올해 신입사원 채용 때 체감하는 '연령 한계선'이 남성 32세, 여성 29.6세로 조사됐다. 지난해(남성 33세, 여성 30.6세)보다 각각 1세 낮아진 수치다. 취업 준비생들이 구직 과정에서 느끼는 나이 장벽이 한층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HR테크기업 인크루트가 29일 발표한 ‘2025년 대졸 신입사원의 적정 나이 및 마지노선 나이’ 설문조사에 따르면 신입사원의 평균 적정 나이는 남성 30.4세, 여성 28.2세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보다 각각 0.4세, 0.3세 오른 수치다.
적정 나이는 2023년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취업 준비 기간이 길어지고, 일정 경력을 쌓은 후 다시 신입 채용에 도전하는 ‘중고 신입’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마지노선은 낮아졌다. 직장인 응답자에게 최근 입사한 신입사원의 평균 나이를 묻자 남성은 31.9세, 여성은 29.5세였다.
또 “신입사원 나이가 채용 합격에 영향을 미치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81.7%가 “영향이 크다”고 답했다. 특히 20·30대(85.5%, 87.0%)가 40·50대(76.6%, 73.9%)보다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
신입사원 나이 마지노선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1.6%가 “불필요하다”고 답했다.
가장 큰 이유는 “나이와 업무 능력은 상관없다”(38.6%)였다. 반대로 필요하다고 답한 28.4%는 “기존 직원들이 불편해서”(38.2%), “동기들과 어울리지 못할 것 같아서”(20.1%), “취업이 늦어 보이는 인상이 있어서”(13.6%) 등을 꼽았다.
기업별 연령 분포를 보면 중소기업(42.0%)과 중견기업(50.5%)은 30대가 가장 많았고, 대기업(53.7%)과 공공기관(47.6%)은 40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이달 12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됐다. 신뢰수준 95%, 표본오차는 ±3.50%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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