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모하는 그대가 언제인가 이 글을 읽는다면 나의 곁에 돌아오기를.”(극 중 ‘망운록’ 속 문장)
타임슬립해서 조선시대로 간 프렌치 셰프가 역사 속 폭군 이헌(연희군)의 요리사가 된다는 독특한 설정으로 눈길을 끌었던 tvN 드라마 ‘폭군의 셰프’가 이처럼 애틋한 사랑을 시청자들에게 남기고 28일 종영했다. 수도권 순간 최고 시청률은 무려 20%였다. 이 작품의 주연 배우 임윤아(사진)는 ‘빅 마우스(2022년)’, ‘킹 더 랜드(2023년)’에 이어 3연타 흥행 기록을 세우며 ‘시청률 퀸’으로 자리매김했다.
‘폭군의 셰프’에서 연희군 시대로 타입슬립해 대령숙수가 되는 프렌치 셰프 연지영 역을 맡아 발랄하면서도 애틋한 ‘로맨틱 코미디의 정석'을 보여준 그를 24일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만났다. 임윤아는 드라마를 떠나 보내는 게 아쉬운 듯 “이 작품을 생각하면 가슴이 찡해지는 게 있다”며 “해피엔딩 결말도 마음에 들고 모든 장면이 마음에 남는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해외 일정을 가서 길거리를 다닐 때 ‘폭군의 셰프’를 잘 보고 있다고 말해주시고 ‘대령숙수’ ‘연지영 씨’라고 불러주셔서 너무 놀랐고 얼떨떨하다”고 덧붙였다.
이 작품의 최종화 시청률은 전국 평균 17.1%, 순간 최고 19.4%를 기록했다. 공개 직후 넷플릭스 비영어권 TV쇼 부문 1위에도 올랐다. 이처럼 국내외 시청자의 사랑을 받는 이유에 대해 임윤아는 “처음 작품을 봤을 때 요리와 음식은 누구나 관심이 많고 호감을 갖는 소재라고 생각했다”며 “전 세계에서 K푸드에 관심을 갖고 있어 인기가 더 많은 것 같고 한식이나 궁중 요리를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아 뿌듯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드라마에 등장하는 요리들은 해외 시청자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임윤아는 이 작품에서 캐릭터를 완벽하게 해석하고 연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외적으로 정말 셰프 같은 모습을 선보여 시청자들이 몰입할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면서 “셰프 역을 위해 요리 학원을 3개월 정도 다니며 칼질 연습 위주로 배웠고 호텔 프렌치 셰프님에게도 교육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헌(연희군) 역을 맡은 배우 이채민과의 호흡도 화제가 됐다. 임윤아는 모든 공을 이채민에게 돌리며 “음식을 먹는 사람의 리액션이 곧 셰프의 능력으로 표현되는 것인데 너무 맛있게 잘 표현했다”며 “멋있게 이헌을 잘 연기해 연지영과의 ‘케미’를 만들어줘 고맙다”고 전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