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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삼성·SK와 스타게이트 동맹…李대통령 "AI투자, 금산분리 완화 검토"

■李대통령, 올트먼 오픈AI CEO 접견

'AI 대전환' 협력·투자 당부

올트먼 "한국 스타트업 적극 지원

소버린 AI 목표도 같이 추진할 것"

이재용 "국가적 비전에 적극 동참"

최태원 "AI인프라 확충 발판 될 것"

이재명 대통령이 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의 접견에 앞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용범 정책실장, 김정관 산업부 장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샘 올트먼 오픈AI CEO, 이재명 대통령, 최태원 SK그룹 회장, 배경훈 과기부 장관, 강훈식 비서실장.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일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를 개발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미국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의 참여 지원을 당부했다. 올트먼 CEO는 사업 파트너로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한국 메모리 기업의 기술력을 높게 평가하면서 한국 AI 생태계를 위한 인재 육성, 균형 발전 등에 힘을 보태겠다고 답했다. 스타게이트는 오픈AI·소프트뱅크·오라클 주도로 AI 합작 회사 ‘스타게이트’를 세우고 미국 전역에 4년간 최대 5000억 달러를 투자해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방한한 올트먼 CEO를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회동했다. 올트먼 CEO는 이 자리에서 “스타게이트 확대 과정에서 웨이퍼 수요가 매월 최대 90만 장에 달할 것”이라며 “상당 부분을 삼성과 SK에서 공급받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올트먼 CEO는 이 대통령과의 만남에 앞서 삼성·SK와 고대역폭메모리(HBM) 협력 파트너십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오픈AI와 한국 AI 생태계의 균형 발전, 공공 분야 AI전환(AX) 활성화 지원, AI 인재 양성 지원 등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이 과정에서 필요한 막대한 투자 재원과 관련해 이 대통령은 “독점 폐해가 없는 범위에서 금산분리 규제 완화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전했다.

李대통령 "제가 챗GPT 유료 구독자”
올트먼 “韓, 최고 시장이자 파트너”


이재명 대통령이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오픈AI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의 1일 만남은 국내 인공지능(AI) 산업 발전에서 중대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올트먼 CEO로서는 오픈AI가 구축하고 있는 AI 인프라의 핵심 축인 메모리 파트너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적극적인 협업을 약속받고 한국 정부는 대규모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 사업에서 우리 기업의 참여와 지원을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

이 대통령도 오픈AI와의 협업 시너지에 기대감을 갖고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올트먼 CEO를 만났다. 이 대통령이 “제가 챗GPT 유료 구독자”라고 인사를 건네자 올트먼 CEO는 “유료 구독자가 제일 많은 나라가 한국이라고 들었다.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은 AI 고속도로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고 이번 한국 정부와 오픈AI 간 협력을 통해 대한민국 AI 생태계가 크게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AI 확산은 반도체 없이는 불가능하고 반도체는 삼성과 SK가 글로벌 시장의 큰 축을 담당하는 만큼 세 기업이 체결한 스타게이트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파트너십 협력의향서(LOI)는 글로벌 시장을 이끌 상생의 파트너십”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에 올트먼 CEO도 “한국은 전 세계 어느 국가도 갖지 못한 산업 기반을 가진 최고의 파트너”라며 “(기업의) 수요와 국가적으로 필요한 수요를 같이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미국 뉴욕에서 래리 핑크 블랙록 CEO와 만나 한국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AI 허브’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150조 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를 조성해 AI를 중심으로 데이터센터와 첨단 미래 산업을 육성한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이런 가운데 오픈AI와 한국 기업과의 협업은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게 정부의 기대다. 실제 올트먼 CEO는 “오픈AI가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전반적인 웨이퍼가 월 최대 90만 장에 달할 것”이라며 “수요의 상당 부분을 삼성과 SK에서 공급받기를 희망한다”고 설명했다.

용산서 이재용·최태원과 함께 회동
웨이퍼 수요 상당부분 공급 희망
과기부와 인재양성 MOU도 체결


오픈AI로서는 한국 사업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 챗GPT의 전 세계 누적 인앱 구매 매출액은 10억 달러(약 1조 4205억 원, 올 1~4월 기준)에 달한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이 36.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한국은 4.7%로 독일·일본에 이어 4위다. 성장세만 놓고 보면 가장 가파르다. 올트먼 CEO 입장에선 테스트베드로서의 가치, 그리고 칩 산업에서 뛰어난 역량을 가진 기업도 많은 한국 시장의 전략적 가치가 클 수 밖에 없다. 오픈AI가 최근 한국 지사인 ‘오픈AI코리아’를 공식 출범시킨 것도 이런 배경이 깔렸다는 평가다. 올트먼 CEO로서는 이 대통령과의 만남을 통해 사업을 확장할 기회를 잡았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한국 정부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역시 오픈AI와 ‘국가 AI 대전환과 AI 생태계 발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국내 AI 생태계 지원, AI 기반의 지역경제 발전, 공공 AX 전환 촉진, AI 인재 및 스타트업 육성 등을 통해 한국이 아시아태평양의 AI 허브 국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해 나간다는 게 골자다.

MOU를 통해 오픈AI는 수도권 집중을 벗어나 지방 등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협력을 높이고 공공 부문의 AI 전환 및 활성화를 지원할 방침이다. 이 대통령에게 올트먼 CEO는 한국 정부의 AI 전략과 정책에 대한 신뢰를 표명하기도 했다. 그는 “소버린 AI 목표도 같이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샘 올트먼 오픈AI CEO 접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하정우 인공지능(AI)미래기획수석.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AI 산업을 집중 육성 신산업으로 규정했다. 최근 미국에서 블랙록을 통한 수조 원의 AI 투자 유치에 이어 오픈AI의 투자와 지원이 약속되면 아태 지역 AI 허브와 AI 3대 강국 등극에 가까워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 과정에 투자 재원은 국민성장펀드가 출시되는 12월께 메가프로젝트 일환으로 조인트벤처 투자 방식이 검토될 수 있다고 김용범 정책실장은 브리핑에서 밝혔다. 특히 김 실장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삼성·SK) 두 회사가 천문학적 재원이 필요한 상황에서 안전장치를 마련해 금산분리 규제를 재검토해볼 것”을 지시했다. 그만큼 AI 육성에 전력을 쏟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힌 셈이다.

자리에 함께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국가 비전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며 “안정적 반도체 공급은 물론 중소·벤처기업을 포함하는 AI 생태계 육성과 우수 AI 인력 양성에도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LOI는 한국 메모리 업체들의 수요를 충당하고 AI 인프라 확충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 차세대 데이터센터 개발
SK는 서남권에 DC 구축 협약
국내 동서 잇는 'AI 벨트' 완성




이재용·최태원·올트먼 'AI 빅딜'…삼성·SK, 年수십조 반도체 공급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인공지능(AI) 동맹’을 맺었다. 양대 그룹은 오픈AI가 추진하는 역사상 최대 규모의 AI 인프라 사업인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연간 수십조 원 규모의 메모리반도체 공급처를 신규로 확보했고 오픈AI 역시 미국 전역에 AI 데이터센터를 세우기 위한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는 분석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올트먼 CEO와 이날 오후 강남 서초사옥에서 만나 삼성과 오픈AI가 AI 산업 분야에서 협력하는 전방위적인 파트너십을 맺기로 협의했다. 이에 따라 삼성과 오픈AI는 서초사옥에서 글로벌 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상호 협력하는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최 회장도 이날 종로구 서린빌딩에서 올트먼 CEO를 만나 메모리반도체 공급을 위한 LOI에 사인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삼성과 SK, 오픈AI는 ‘AI 동맹’ 수준의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포괄적인 협력에 나선다. 우선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오픈AI와 일본 소프트뱅크가 2029년까지 미국 전역에 슈퍼컴퓨터와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는 700조 원 규모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고성능·저전력 반도체를 공급한다.

AI 산업은 고도화될수록 추론과 학습을 위한 고성능·저전력 메모리의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난다. 오픈AI에 따르면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는 웨이퍼 기준 한 달에 약 90만 장, 전 세계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량의 두 배가 넘은 양의 고성능 D램이 필요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가 원활하게 가동될 수 있도록 연간 수십조 원(the multi-hundred-billion U.S. dollar range) 규모의 반도체를 신규로 공급할 예정이다.

특히 오픈AI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서 나아가 삼성·SK와 AI 인프라 산업 전반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AI 데이터 기지를 해상에 설치하는 ‘플로팅(Floating) 데이터센터’를 개발하기 위해 삼성중공업·삼성물산과 손을 잡는다. ‘전기 먹는 하마’로 불리는 AI 데이터센터는 열 관리가 성능을 좌우한다.

오픈AI는 삼성과 함께 물 위에 데이터센터를 짓는 방식으로 열 냉각 비용과 탄소 배출을 함께 줄이는 차세대 기술 개발에 나설 방침이다. 삼성SDS도 오픈AI와 파트너십을 통해 차세대 AI 데이터센터를 공동 개발하고 운영하는 협업에 나서게 된다. 또 국내 최초로 오픈AI의 기업용 서비스를 판매하고 기술을 지원할 수 있는 리셀러 파트너십도 체결했다. 나아가 삼성은 임직원들의 기술 개발과 혁신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오픈AI의 생성형 AI 서비스인 챗GPT를 사내 시스템에 도입하기 위한 검토에 나서기로 했다.

SK텔레콤은 오픈AI와 국내 서남권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협력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울산에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고 있는 SK그룹은 오픈AI와 함께 서남권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면 동서를 연결하는 ‘AI 벨트’를 완성하게 된다.

업계는 삼성·SK와 오픈AI 협력으로 대한민국이 ‘글로벌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반도체 칩 개발과 데이터센터 구축·운영, 차세대 데이터센터 개발까지 AI 산업을 아우르는 협력이 글로벌 AI 생태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제조에서 강점을 가진 대한민국과 AI 기술의 선두주자인 미국의 상호보완적 협력 모델은 글로벌 AI 리더십 동맹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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