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률 전 목포시장이 배우자의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직위를 상실한 뒤 목포시는 벌써부터 춘추 전국시대다. 현직 프리미엄이 사라진 지역인 만큼 여러 후보군이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여론조사에서 강성휘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부위원장과 배종호 세한대학교 교수가 엎치락뒤치락 하면서 현재는 선두권을 형성한 모습이다.
2일 서울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내년 6·3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석인 전남 목포시장 자리에 박홍률·김종식 두 전직 시장의 ‘리턴매치’가 성사될 가능성이 높이 점쳐지고 있다. 여기에 강성휘 민주당 전남도당 부위원장(전 전남사회서비스 원장), 이호균 목포과학대학교 총장, 장복성 민주당 전남도당 부위원장, 전경선 전남도의원 등의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이들 후보군은 저마다 장점을 내세우며 목포시민들과의 접촉을 늘려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지역 언론사에서 잇따른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관심을 모았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전남중앙신문 의뢰로 실시한 조사에서 강성휘 원장이 17.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배종호 세한대학교 교수가 1.4%P 낮은 16.5%, 박홍률 전 목포시장 13.1%, 김종식 전 목포시장 11.7%, 전경선 전남도의원 10.5%, 이호균 목포과학대 총장 6.7% 순이다.
리얼미터가 광남일보 의뢰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배종호 교수가 16.6%로 1위를 달렸으며, 강성휘 원장은 15.8%, 0.8%P 근소한 차로 앞선 조사와 순위가 바뀌었다. 이어 전경선 의원이 14.0%를 기록하며 3위로 약진 했으며, 박홍률 11.1%, 김종식 10.8%, 이호균 8.9%, 장복성 전 목포시의장 2.6% 순이다.
이번 조사에서 강성휘, 배종호 후보가 번갈아 1~2위를 차지했는데 후보자의 전·현직 이력에 따라 약간의 지지율이 변동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길리서치는 강성휘 원장의 직함을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부위원장’으로, 배종호 교수는 ‘전 KBS 뉴욕 특파원’을 썼고, 리얼미터는 강성휘 원장은 ‘전 전남도의원’으로, 배종호 교수는 ‘세한대 교수’로 썼다.
관심을 모은 전직 시장 간 지지율은 두 조사 모두 박홍률 전 시장이 김종식 전 시장을 앞섰으나, 두 전 시장 모두 상위권 순위싸움에는 들지 못한 것이 특징이다.
한편 한길리서치 조사는 지난 9월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간 목포시 거주 만18세 이상 남녀 608명을 대상으로 ARS 조사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0%포인트다
리얼미터는 지난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 목포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7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이며, 조사방법은 ARS 방식이다.
이들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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