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첫날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결혼을 앞둔 30대 남녀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4일 부산 사하경찰서에 따르면 3일 오후 7시 42분쯤 부산 사하구 한 아파트에서 30대 여성인 A 씨가 피를 흘린 채 쓰러진 채로 발견됐다. 앞서 A 씨 어머니는 다급한 목소리로 “도와달라”는 딸의 전화를 받고 집을 찾았다가 쓰러져 있는 A 씨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아파트 화단에는 30대 남성 B 씨가 쓰러져 있었다. 두 사람은 결혼을 앞두고 이 아파트에서 함께 지내온 것으로 전해진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는 A 씨와 B 씨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치료를 받던 중 모두 숨졌다. 경찰은 현장 감식을 통해 A 씨의 몸에서 흉기에 찔린 상처와 목이 졸린 흔적을 발견했다. B 씨는 아파트에서 추락하면서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집안에서 흉기를 발견했다. 경찰은 B 씨가 A 씨를 살해한 후 스스로 건물에서 뛰어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관계자가 모두 사망해 구체적인 사건 경위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시신에 대해 부검을 의뢰하고 유족과 지인들에 대한 조사를 통해 정확한 경위를 파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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