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코닉테라퓨틱스(476060)의 췌장암 신약 ‘네수파립’ 전임상 결과가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학술지에 게재됐다는 소식에 주가는 상한가로 직행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온코닉테라퓨틱스의 주가는 개장 직후 2만 1150원으로 4850원(+29.75%) 올랐다. 온코닉테라퓨틱스의 지분 약 45%를 보유한 제일약품의 주가도 1만 6140원으로 990원(+6.53%) 상승했다.
온코닉테라퓨틱스가 개발 중인 췌장암 신약 네수파립의 전임상 연구 결과가 SCI급 국제 학술지인 ‘국제 생물학 저널(IJBS)’에 게재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온코닉테라퓨틱스에 따르면 IJBS는 생명과학·분자생물학·생화학 분야에서 SCI 상위 10%에 속하는 학술지다.
오도연 서울대 의과대학 종양내과 교수 연구팀은 췌장암 유지요법으로 허가받은 기존 파프(PARP) 단독 저해 항암제인 ‘올라파립’ 대비 네수파립의 높은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 네수파립은 탄키라제와 파프를 동시에 억제해 암세포 성장 경로와 디옥시리보핵산(DNA) 복구를 차단하는 이중표적 항암신약 후보물질이다.
논문에 따르면 BRCA2 결손 췌장암 세포에서 네수파립은 올라파립 대비 약 10배 낮은 농도에서도 유사한 세포 성장 억제 효과를 보였고, 동물모델에서도 올라파립 대비 높은 종양 성장 억제율을 나타냈다. 온코닉테라퓨틱스 관계자는 “더욱 주목할 점은 상동재조합결핍(HRD) 음성 세포에서도 효능이 확인됐다는 것”이라며 “환자 맞춤형 치료 대상을 기존 올라파립이 승인받은 BRCA 유전자 변이 환자군에서 윈트(Wnt) 중독 환자군까지 확장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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