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글로벌 무인기 전문 기업 제너럴아토믹스에어로노티컬시스템(GA-ASI)과 손잡고 글로벌 무인기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4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미 육군협회(AUSA) 방산 전시회에서 GA-ASI와 단거리이착륙(STOL) 무인기 ‘그레이 이글-STOL(GE-STOL)’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계약식에는 김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항공사업부장, 데이비드 알렉산더 GA-ASI 사장 등 양측 관계자가 참석했다.
양 사는 이번 계약에 따라 GE-STOL 시연기 1대를 개발해 2027년 초도 비행을 진행한 후 생산 및 마케팅에서 협력해 2028년 구매국에 첫 제품을 인도할 방침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엔진과 랜딩기어 및 연료 계통을, 한화시스템(272210)은 항공 전자장비와 임무 장비들을 공급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GE-STOL 기체의 조립 및 생산을 위해 국내에 생산 시설을 설립한다. 회사 측은 “최근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 3000억 원을 포함해 총 7500억 원을 무인기 사업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계획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GE-STOL은 기존 그레이 이글에 STOL 기능을 추가해 약 100m의 활주로만 확보해도 이착륙이 가능하고 갑판이 짧은 함상과 야지·해변·주차장 등에서도 운용할 수 있다. 헬파이어 미사일 16발을 탑재하고 대무인기 작전, 전자전, 대잠수함전을 수행할 수 있다.
GA-ASI는 향후 10년간 GE-STOL에 대한 구매국 수요가 15조 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한미군도 그레이 이글 무인기를 운용 중이어서 우리 군이 도입할 경우 양측 연합작전에 기여할 수 있다.
한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스웨덴 방위사업청(FMV)에 155㎜ 모듈형추진장약(MCS)을 추가 공급하기로 했다. 양측은 이날 3년간 상호 협력에 대한 포괄적 기본 협약과 1500억 원 규모의 1차 실행 계약을 체결했다. 한화가 스웨덴에 MCS를 수출하는 것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회사 관계자는 “북유럽 국가에 MCS는 물론 K9 자주포와 천무 등 무기 체계도 제안하며 방산 협력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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