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0년 넘게 이어진 금 매입 중단을 끝낼 시점을 검토하고 있다. 세계 각국 중앙은행이 금 매입을 확대하는 데다 국제 금값이 고공 행진을 이어가는 상황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29일 로이터·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정흥순 한국은행 외자운용원 투자운용부장은 전날 일본 교토에서 열린 런던금시장협회(LBMA) 귀금속 콘퍼런스에서 “한은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금 추가 매입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부장은 “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매입 시기와 규모를 결정할 것”이라며 “모든 결정은 외환보유액 변화, 금값, 환율 추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금값은 각국 중앙은행의 지속적 수요와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 등으로 50% 이상 상승했다. 반면 한은은 2013년 2월을 마지막으로 금을 추가 매입하지 않았다. 12년째 보유량은 104.4톤으로 변함이 없다. 한은은 과거 2011~2013년 금값이 급락하기 전에 대규모 금을 매입해 비판을 받았는데 이를 의식해 금을 추가로 사들이지 않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왔다.
하지만 최근 3년간 각국 중앙은행들은 매년 1000톤 이상을 매입하며 금을 외환보유액에서 두 번째로 큰 운용 자산으로 키웠다. 금 보유의 주요 이유는 금융위기 시기 안정적 성과, 장기 가치 저장, 인플레이션 헤지 등이다. 한은은 금 매입 확대뿐만 아니라 해외 주식 직접 운용 비중 확대 등 외자 운용 전략을 다각화하는 행보를 보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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