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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케데헌' 말고 '코데헌'"… 엔비디아의 韓극찬 담은 헌정 영상에 "3일간 국뽕이 치사량"

‘깐부 치킨 회동’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이들에게 ‘코데헌(코스피 데몬 헌터스)’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넷플릭스, 연합뉴스




세계 최대 반도체 설계 기업 엔비디아(NVIDIA)가 “한강의 기적을 이룬 한국과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한국 산업 발전과 인공지능(AI) 잠재력을 조명하는 3분 16초짜리 헌정 영상을 공개했다. 최신 GPU(그래픽처리장치) 26만장을 한국에 공급하기로 한 발표 직후 내놓은 영상으로, 양국의 ‘AI 동맹’을 공식화한 셈이다.

“기적이 계속되는 한국과 함께”…엔비디아, AI 동맹 격상 선언


엔비디아 유튜브 캡처


엔비디아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유튜브 공식 계정에 ‘한국의 다음 산업 혁명(Korea’s Next Industrial Revolution)’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은 한국어 내레이션과 영어 자막으로 구성됐다.

첫 장면은 “대한민국, 한강의 기적을 일궈낸 나라”라는 문장으로 시작해, 괴산댐·제일제당 공장·LG 금성사·현대차 첫 공장·삼성 반도체 개발 초기 영상 등 한국 산업화의 상징적 장면들이 차례로 등장한다. “철강, 반도체, 전자제품, 선박, 자동차를 통해 전 세계 가정에 한국의 이름을 알렸다”는 나레이션이 이어지며, 한국의 제조 기술력과 성장 스토리를 강조했다.

엔비디아 유튜브 캡처


특히 엔비디아는 한국 e스포츠의 상징인 ‘스타크래프트’와 PC방 문화를 별도로 조명했다. “PC방이라는 새로운 경기장이 탄생했고, 엔비디아 지포스(GEFORCE)는 새로운 세대의 장비가 됐다. e스포츠는 모두의 무대가 되었고, 챔피언은 국민의 염원을 안고 우승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지포스는 25년 전 한국 시장에서 처음 출시된 엔비디아의 대표 GPU 브랜드다.

이어 영상은 K팝·K드라마·K뷰티 등 세계적 한류 열풍을 보여주며 “떠오르는 세대는 한국의 황금기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평했다. 또한 “AI 혁명이 도래한 지금, 한국은 반도체에 이어 AI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며 “삼성, 현대, SK에서 네이버, LG에 이르기까지 디지털 트윈·스마트 로봇·스마트 팩토리를 통해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상의 마지막은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다. 기적이 계속되는 바로 이곳, 한국에서”라는 문장으로 마무리됐다.

한국, 엔비디아의 ‘전략적 파트너’로 부상


연합뉴스




이번 영상은 단순한 홍보를 넘어, 엔비디아가 한국을 AI 반도체 허브이자 글로벌 혁신 동맹국으로 평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지난달 30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해 “엔비디아의 GPU, 지싱크(G-SYNC), 저지연 리플렉스 기술은 모두 e스포츠와 한국 덕분에 탄생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이어 최신 GPU ‘블랙웰’ 26만 장(약 14조 원 규모)을 한국 정부 및 국내 4개 기업(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네이버·LG그룹)에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현재 국내 보유 GPU(약 4만 5000개)의 5배 이상으로, 최신 초대형 데이터센터 2기를 동시에 가동할 수 있는 수준이다.

업계는 엔비디아가 이처럼 한국을 주요 공급처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한국이 반도체·제조·통신·게임·AI 스타트업 등 전 산업 밸류체인을 갖춘 드문 국가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즉, AI 인프라를 실제 산업 현장으로 전이시킬 수 있는 역량을 가진 ‘테스트베드이자 생산거점’으로 평가받고 있다는 것이다.

누리꾼, “'코데헌' 덕분에 국뽕이 치사량”


SNS 캡처


엔비디아의 영상은 공개 직후 유튜브와 X(옛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급속도로 퍼지며 반향을 일으켰다.

누리꾼들은 “글로벌 시총 1위 기업이 한국을 홍보해주다니”, “국뽕에 취해 3일째 인사불성 상태”, “세계가 보는 한국의 브랜드 가치가 이 정도”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근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깐부 치킨 회동’ 이후 이들에게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붙은 별칭 ‘코데헌(코스피 데몬 헌터스)’도 함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코데헌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패러디한 표현으로, 이들 3인방이 코스피 시장의 상승세를 뚫은 상징적 캐릭터처럼 소비되고 있다는 의미다. 또한 주식을 “사자(Buy)”에서 착안해 ‘사자보이즈’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에 한 경제평론가는 “엔비디아가 한국을 향해 헌정 영상을 공개한 것은 단순한 우호 제스처를 넘어 AI 시대의 ‘기술 동맹 선언’에 가깝다”며 “한국이 반도체 이후 AI 산업에서도 글로벌 표준을 선도할 기회가 왔음을 상징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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