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십리역 인근 행당시장 앞 부지가 역세권 활성화 사업으로 개발되면서 지하 8층, 지상 28층 규모의 호텔·컨벤션 복합시설이 들어선다.
13일 서울시는 전날 ‘제18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개최하고 ‘왕십리역 역세권 활성화사업’ 관련해 성동구 행당동 293-11 일대 지구단위계획 결정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밝혔다.
사업 대상지는 경의중앙선·2호선·5호선·수인분당선 등 지하철 4개 노선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2개 노선이 교차하는 지역으로 광역 접근성이 매우 우수하다. 서울 동북권의 핵심 요충지로 주변에는 성동구청과 구의회, 성동경찰서 등 주요 공공기관이 밀집해 있어 공공업무 및 상업·문화 기능이 집중된 지역이다. 현재는 주차장 부지로 이용되고 있다.
서울시는 이러한 입지적 특성을 고려해 왕십리 일대 비즈니스 콤플렉스와 연계한 관광인프라 확충을 위해 관광숙박시설을 포함한 복합개발을 추진한다. 왕십리 일대의 광역중심 기능을 강화하고, 도로 개설과 보행환경 개선을 병행해 시민이 머무르고 걷기 좋은 거리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이번 결정에 따라 대상지에는 지하 8층, 지상 28층 규모의 복합시설이 들어선다. 내부에는 호텔과 컨벤션, 근린생활시설, 지역필요시설 등이 설치된다. 특히, 국제 수준의 관광숙박시설과 회의장, 컨벤션 공간이 함께 조성되어 공공업무와 상업이 어우러진 ‘마이스(MICE) 관광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이번 사업이 2000만 관광도시 서울의 위상에 걸맞은 숙박 인프라 확충과 미래 관광수요 대응의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실효됐던 도시계획도로를 이번 사업을 통해 새로 개설해 고산자로와 이면도로의 단절 문제를 해소할 예정이다. 교통환경이 크게 개선되는 것은 물론, 고산자로변에는 시민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개공지 등 열린 공간과 보행로를 마련하고, 상업·문화시설과 연계해 활기찬 거리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지구단위계획 결정에 따라 대상지는 건축위원회 심의 등 인허가 절차를 거쳐 내년 상반기 착공,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왕십리역 역세권 활성화사업을 통해 호텔, 컨벤션, 근린생활시설, 지역필요시설 등이 어우러진 복합기능이 도입되면 왕십리 일대 생활권에 새로운 활력이 생길 것”이라며 “특히 5성급 관광숙박시설의 도입은 동북권의 경쟁력 강화와 광역중심 기능 확립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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