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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첫 G20에 미·중·러 정상 불참…행사 위상 흔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아프리카 대륙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미국, 중국, 러시아 정상 모두가 불참한다. 1999년 G20 출범 이후 연례 정상회의에 세 나라 정상이 모두 참석하지 않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3일 중국 외교부는 22~23일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리는 올해 G20 정상회의에 시진핑 국가 주석 대신 리창 총리가 참석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역시 지난 4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칙령으로 막심 오레쉬킨 대통령실 부비서실장이 대표단을 이끈다고 발표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한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체포영장 문제로 지난 7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불참 의사를 밝혔다. 여기에 당초 예고했던 JD 밴스 부통령의 회의 참석마저도 취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남아공에서 G20 회의가 열리는 것은 정말 부끄러운 일”이라며 올해 G20 회의에 미국 당국자가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주요 회원국 정상들의 연쇄 불참으로 아프리카 첫 G20 의장국으로서 남아공이 치르는 행사의 위상이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당장 ‘아르헨티나의 트럼프’라는 별칭을 가진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이 불참하고 외무장관을 대신 보내기로 했다.

미국은 내년 G20 의장국이다. 미국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남아공에서 의장국을 넘겨받아야 하지만 행사 불참으로 차질이 발생할 전망이다.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은 미국의 G20 보이콧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우리는 (G20에서) 중요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미국이 불참하면 그들만 손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여러 측면에서 미국은 세계 최대 경제국으로서 수행해야 할 매우 중요한 역할도 포기하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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