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침체의 경고등이 켜진 중국이 이르면 이달 중 깜짝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중국 경제 매체 제일재경은 대외 수요 둔화, 국내 수요 약세, 높은 기저 등의 영향으로 주요 경제지표가 4분기 이후 나빠지고 있다며 지급준비율과 금리 인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17일 밝혔다. 이달 14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0월 기준 규모 이상 공업 기업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하며 전월 대비 1.6%포인트 감소했다. 소매판매액은 9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하며 전년 동기 대비 2.9% 늘어나는 데 그쳤다. 당일 국무원 상무회의를 주재한 리창 총리는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정책과 조치를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왕칭 동팡진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정부 부채비율은 상대적으로 낮고 국내 물가 또한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라며 “재정정책과 통화정책 모두 성장 안정에 충분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15차 5개년 계획의 순조로운 출발을 위해서는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 거시경제 성과를 내야 하는 만큼 당국이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을 펼 것으로 봤다. 특히 통화정책은 지급준비율 인하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아직까지는 신중론이 우세한 편이지만 시장에서는 20일 발표 예정인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인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재 1년물과 5년물 LPR은 각각 3.0%와 3.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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