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시민단체들이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바꾸자울산시민포럼, 정책과비전포럼, 울산촛불행동, 노마드울산 등 4개 단체로 구성된 ‘김기현특검범시민추진단’은 이날 오전 울산남부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의원이 ‘당대표 당선을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메모와 함께 명품 클러치백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시민단체들은 “대통령이 당무에 관여했다는 점을 자랑스레 인정하며 고가 선물을 줄 이유가 없다”며 “단순 예의가 아닌 정치적 거래”라고 주장했다. 통일교 조직 개입 의혹 등 대통령 부부 영향력이 김기현 당대표 선거에 작용했다는 정황이 드러난 상황에서 나온 지적이다.
이들은 “떡이나 꽃 등 부담스럽지 않은 계절상품이 우리나라 의례적 예의 표현”이라며 “명품백 전달 과정에서 금품이 추가로 들어갔을 가능성도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시민단체들은 “현재 검찰은 김기현과 긴밀히 연결돼 공정한 수사가 어렵다”며 의원직 사퇴와 특검 도입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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