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전국을 순회하며 검찰의 ‘대장동 개발비리 사건’ 항소 포기 사태에 대한 공세 수위를 더할 예정이다. 당장 이번 주 토요일 부산에서 열리는 시국 연설회를 시작으로 순회 일정에 돌입할 전망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19일 장 대표는 중진의원들과의 오찬 자리에서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와 관련한 지역 순회 계획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각 지역에서 검찰의 항소 포기 결정의 문제점을 부각해 정부·여당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현재 전국 순회 일정을 계획 중에 있다. 부산부터 시작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국민의힘 중진 의원은 “장 대표가 각 지역을 버스로 다니며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를 규탄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고 했다. 구체적인 방문 지역은 조만간 확정될 예정이다.
최근 장 대표는 연일 장외 규탄 회견을 열고 대여 투쟁에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지난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을 시작으로 경기 과천 법무부 청사 등을 찾아 검찰의 항소 포기를 고리로 한 대정부 압박에 나서고 있다.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와 관련해 정부·여당이 빈틈을 노출한 만큼 이 기회를 살려 지지율 반등을 노리는 모습이다.
이날 오전 장 대표는 대장동 개발비리 사건의 피고인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남욱 변호사 소유로 알려진 서울 청담동 소재의 한 건물을 찾아 기자회견을 열었다. 남 변호사는 앞서 해당 건물에 대한 추징보전 해제를 요청했다. 장 대표는 “7800억 원의 범죄수익을 전부 회수하지 못하면 이번 항소 포기에 가담했던 범죄자들이 함께 토해내야 할 것”이라며 “검찰이 끝내 추징보전을 해제한다면, 그 가담자들 또한 자신의 주머니에서 7800억 원을 배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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