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늘었지만 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 등 국내 3사의 점유율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5년 1~10월 세계 각국에서 판매된 전기차(순수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하이브리드차 포함)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은 933.5GWh로 전년 동기 대비 35.2% 증가했다. 국내 배터리 3사의 점유율은 16% 같은 기간 3.5%포인트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사용량은 86.5GWh로 전년 동기보다 12.8% 증가해 3위를 유지했다. SK온은 37.7GWh로 19.3% 늘었으나 중국 고션(38.7GWh)에 5위 자리를 내주며 6위로 내려왔다. 삼성SDI는 4.6% 줄어든 25.1GWh로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 기업들의 질주는 거세지고 있다. CATL의 배터리 사용량은 355.2GWh로 36.6% 늘어 1위를 지켰다. 2위인 BYD는 157.9GWh로 36.1% 증가했다. 올해 BYD의 유럽 내 배터리 사용량은 11.2GWh로 216% 급증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2025년 말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수요 성장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각 지역의 정책 환경 변화와 기술 전략 재편이 맞물리며 경쟁 구도가 한층 복잡해지고 있다”며 "내년 이후의 시장 경쟁력은 각 권역의 규제·수요·공급 여건에 맞춘 전략적 포트폴리오 운영 능력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sun@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