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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진도 박현경도 KLPGA ‘역전의 명수’였네…김세영 ‘5승 중 4승’ 역전승, 박결은 최다 ‘8타 뒤집기’ 주인공 [오태식의 골프이야기]

퍼팅을 마치고 그린을 빠져나오고 있는 최혜진. 사진 제공=KLPGA




31개 대회가 치러진 2025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는 유난히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이 많이 나왔다. 7차례 기록됐는데, 이는 역대 최다인 2008년 8회에 이어 두 번째 많은 횟수다.

아이러니하게도 역전 우승도 역대 급으로 나왔다. 역전 우승 횟수는 무려 10차례에 이른다. 노승희는 더헤븐 마스터즈에서 6타차 뒤집기에 성공했고 3승의 방신실은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과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두 번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이밖에 이예원, 박현경, 성유진, 배소현, 이다연, 김민주 그리고 10년 만에 외국인 우승 기록을 쓴 리슈잉(중국)이 올해 역전 우승의 주인공들이다.

그린 경사를 읽고 있는 박현경. 사진 제공=KLPGA


우승의 종류는 두 가지다. 대회 최종일 선두로 출발해 우승까지 연결하는 것이거나 선두를 뒤쫓다가 뒤집기 우승을 차지하는 것이다. 흔히 선두로 나섰을 때가 절대적으로 유리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 선수의 성격이나 플레이 스타일에 따라 상대적으로 역전 우승이 많은 선수도 꽤 있다.

노승희는 3차례 우승 중 2승이 역전 우승이다. 한 차례는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으로 장식했다. 한때 9회 연속 준우승을 기록했던 박현경도 역전 우승이 많은 선수 축에 낀다. 8승 중 절반이 역전 우승이다. 준우승 사슬에 묶이기 전 우승했던 3승은 모두 역전극으로 만들어냈다. 2020년 KLPGA 챔피언십에서 3타차 역전 우승을 거뒀고 2020년 아이에스동서 부산오픈과 2021년 크리스 F&C 제43회 KLPGA 챔피언십에서도 역전으로 우승을 장식했다.

통산 9승을 기록하고 있는 이예원도 4승을 역전 우승으로 일궈냈다. 올해는 3승 중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서 1타차 뒤집기에 성공했다.

퍼팅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는 박민지. 사진 제공=KLPGA


4승을 모두 역전승으로 장식한 선수도 있다. 주인공은 2022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통산 4승째를 거둔 장수연이다. 2016년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3타를 뒤집고 생애 첫 승을 거둔 장수연은 같은 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는 2타를 뒤집었고 2017년 이수그룹 제39회 KLPGA 챔피언십에서는 무려 6타차 뒤진 상황에서 역전극을 만들어 냈다. 부활의 무대였던 2022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도 3타 차를 극복하고 정상에 올랐다.

19승의 박민지도 역전 우승이 많은 선수에 포함된다. 19승 중 8회 역전 우승을 했다. 6승씩 거둔 2021년과 2022년 절반인 3승이 역전 우승이었다. 박민지는 와이어투와이어 우승도 4차례나 기록했다.



‘역전의 여왕’ 하면 떠오르는 선수는 김세영일 것이다. 국내에서 뛸 때 거둔 5승 중 4승이 역전승이었다. 확률 80%다. 2013년 롯데마트 여자오픈과 한화금융 클래식에서는 두 번 모두 5타 뒤졌다가 뒤집기에 성공했다.

티샷을 준비하고 있는 김세영. 사진 제공=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조직위


37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왕성한 투어 활동을 하고 있는 KLPGA 최다승 주인공 신지애도 역전 우승이 꽤 많다. 20승 중 9차례 역전승을 거뒀다. 2007년 엠씨스퀘어컵 크라운CC 여자오픈에서는 7타를 뒤집었고 2008년 비씨카드 클래식에서도 6타 열세를 극복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9승을 거둔 2007년에는 무려 6승이 역전 우승이었다.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뱅크 챔피언십에서 최종일 4타차 선두로 시작했다가 역전을 당한 최혜진도 KLPGA 투어에서 뛸 때 역전 우승이 많은 편이었다. 9승 중 6회를 뒤집기 우승으로 장식했다. 2017년에는 3승을 거뒀는데, 모두 역전 우승이었다. 2017년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 오픈과 효성 챔피언십에서는 모두 5타 열세를 뒤집고 역전 우승에 성공하기도 했다. 현재 LPGA 투어에서 우승 없는 선수 중 가장 많은 상금을 획득하고 있는 최혜진이 첫 승을 거둔다면 그건 역전 우승일 가능성이 무척 높을 것이다.

그린 경사를 파악하고 있는 박결. 사진 제공=KLPGA


KLPGA 투어 최다 타수 차 역전극 주인공은 모두 3명이다. 유소연과 배선우 그리고 박결이 ‘8타 차이’를 극복한 대역전극을 펼쳤다. 셋 중 가장 최근 역전극을 펼친 선수는 2018년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8차 차이를 뒤집고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박결이다.

‘역전의 명수’가 있다면 ‘역전 불패’의 선수들도 있다.

김효주는 13승 중 3차례를 뺀 10개 대회에서 선두를 질주한 끝에 정상에 올랐고 ‘남달라’ 박성현도 10승 중 역전 우승은 3회에 불과하다. 고진영도 국내 투어에서는 11승 중 7차례 최종일 선두에서 우승으로 연결한 ‘역전 불패’의 위용을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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