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확산되는 ‘러닝 열풍’이 제주에서도 새로운 여행 방식으로 자리 잡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관광공사가 10일 발표한 ‘데이터로 보는 제주여행-러닝편’에 따르면 2021년 약 5700건이던 ‘러닝’ 언급량은 지난 9월 기준 약 8800건으로 증가했다. 이번 분석은 2021년부터 지난 9월까지 인스타그램, 블로그, 유튜브, X(옛 트위터), 온라인 커뮤니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러닝과 제주여행이 함께 언급된 게시글을 대상으로 했다.
러닝과 관련된 주요 연관어도 크게 늘었다. ‘크루(러닝 모임)’ 언급은 2021년 21건에서 지난 9월 119건으로 약 5배 증가했고, ‘트레일 러닝(탐방로 달리기)’ 언급은 같은 기간 43건에서 218건으로 확대됐다. ‘대회’ 언급 역시 55건에서 291건으로 증가했다. ‘버킷리스트’가 36건에서 110건으로 늘어난 점도 제주 러닝이 여행자들에게 ‘꼭 해보고 싶은 경험’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제주에서 인기 있는 러닝 코스로는 한라산, 따라비오름, 해안도로, 용두암, 탑동 광장 등이 꼽혔다. 제주의 산·오름·해안 풍경이 러닝을 즐기기 좋은 환경을 제공하면서 자연을 배경으로 달리는 활동이 꾸준히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러닝 방식이 다양해지면서 대회 참여 문화도 확대되고 있다. 제주에서는 5월 ‘제주국제관광마라톤축제’, 6월 ‘제주오름트레일러닝’, 10월 ‘Trans Jeju 트레일러닝’ 등 계절별 다양한 러닝 행사가 열리며 러너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러닝이 일상 속으로 확산되며 지역 곳곳을 새로운 시선으로 여행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고 있다"면서 "이미 제주에서는 러닝과 여행을 함께 즐기는 '런트립'이 확산되면서 자연과 지역 문화를 체험하고 지역 소비로 이어지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분석 자료는 제주관광 빅데이터 서비스 플랫폼 내 자료실(보고서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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