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중국 내 판매가 금지된 엔비디아의 AI 칩 블랙웰을 차기 모델 개발에 사용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10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더인포메이션 보도를 인용해 블랙웰 칩이 판매가 허용된 3국을 거쳐 중국으로 밀반입됐다고 전했다. 또 칩이 탑재된 서버는 중국 도착 이전에 해체된 상태였던 것으로도 알려진다.
딥시크는 올해 1월 실리콘밸리 최고 수준의 AI 모델과 견줄 만한 성능을 훨씬 낮은 비용으로 구현했다고 공개하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딥시크는 중국 헤지펀드 하이플라이어의 투자를 받았는데 이 펀드는 미국이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의 대중국 수출을 금지하기 이전인 2021년 이미 엔비디아 GPU 1만 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딥시크 측은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엔비디아의 H200 칩의 대중국 수출을 허용했다. 딥시크는 지난 9월 새 모델을 공개하며 중국 반도체 업체들과 AI 칩 개발을 위해 협력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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