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올해 마지막 일정은 그랜트 손턴 인비테이셔널이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공동으로 치르는 남녀 혼성 이벤트 대회다.
12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에서 PGA 투어와 LPGA 투어 선수 각 16명이 출전해 ‘남녀 2인 1조’로 승부를 펼치게 된다. 무척 흥미로울 수 있는 이색 이벤트지만 국내 골프팬에게는 특별한 감흥을 주지 못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대한민국 선수가 한 명도 출전하지 않기 때문이다. 교포 선수만 3명 출전한다.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와 미국 동포 앤드리아 리 그리고 마이클 김이 출전자 명단에 들어 있다. 지난해의 경우 김주형이 지노 티띠꾼(태국)과 한 조로 출전해 준우승을 거두면서 큰 관심을 끈 바 있다.
LPGA 유명 선수들이 대거 참가하는 것과 달리 PGA 선수들 면면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도 흥미를 반감시킨다. 세계 랭킹 25위 이내만 하더라도 LPGA 선수 9명이 출전하지만 PGA 선수는 단 한 명도 없다. LPGA 투어에서는 세계 2위 넬리 코르다(미국), 5위 찰리 헐(잉글랜드), 6위 리디아 고, 11위 로티 워드(잉글랜드), 13위 에인절 인(미국), 15위 마야 스타르크(스웨덴), 20위 로런 코글린(미국), 21위 앤드리아 리, 25위 브룩 헨더슨(캐나다)이 출전한다. 반면 세계 랭킹이 가장 높은 PGA 선수는 세계 28위 크리스 고터럽(미국)이다.
대회는 첫 날 두 선수가 티샷을 한 뒤 2개의 볼 중 하나를 선택해 그 자리에서 다음 샷을 이어가는 스크램블 방식으로 경기한다. 둘째 날에는 볼 하나를 번갈아 치는 포섬 방식으로 경기하고 마지막 날에는 각자 티샷을 한 뒤 두 번째 샷부터는 볼을 서로 바꿔 치는 변형된 포볼 방식으로 펼쳐진다.
2023년 첫 대회에서는 리디아 고-제이슨 데이(호주) 조가 우승했고 지난해에는 패티 타와타나낏(태국)-제이크 냅(미국) 조가 정상에 올랐다. 두 조는 올해도 같은 팀으로 출전해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넬리 코르다는 데니 매카시(미국)와 짝을 이뤄 출전하고 앤드리아 리는 빌리 호셜(미국)과 의기투합했다. 마이클 김은 미국의 기대주인 로즈 장과 같은 조로 출전한다.
PGA 투어 홈페이지가 꼽은 ‘파워 랭킹’ 1위는 캐나다 선수끼리 짝을 이룬 브룩 헨더슨-코리 코너스 조다. 두 선수는 2023년 준우승을 거뒀고 지난해에도 공동 4위로 선전했다. 넬리 코르다 조가 파워 랭킹 2위에 올랐으며 리디아 고 조가 3위 그리고 타와타나낏 조가 4위로 뒤를 이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ots@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