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11일 ‘외로움 대응단 발대식’을 열고 전국 최초 외로움 전담 조직 신설에 나섰다.
이날 인천시청에는 시민, 복지기관 관계자, 공무원 200여 명이 모였다. 참석자들은 “어떤 시민도 외로움 속에 방치되지 않는 지역사회를 만들겠다”고 다짐하며 선서했다. 내년 1월 전국 광역자치단체 최초로 ‘외로움돌봄국’을 신설하는 인천시가 민관 협력 체계 구축을 대내외에 선언한 자리다.
보건복지부 실태조사에 따르면 인천의 고립·은둔 청년은 약 3만 9000명으로 추산된다. 전체 청년의 5% 수준이다. 1인 가구 증가세도 가파르다. 2024년 기준 인천 1인 가구는 41만 2000가구로 전체의 32.5%를 차지한다. 매년 6%씩 늘고 있다. 외로움이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닌 도시 전체의 과제가 됐다. 인천시가 외로움돌봄국을 신설하는 배경이다.
이날 발대식은 단순한 행사가 아니다. 흩어져 있던 민관 자원을 ‘외로움 대응단’이라는 이름 아래 하나로 묶는 출발점이다.
종합사회복지관, 청년미래센터, 가족센터, 정신건강복지센터 등 유관기관이 협력 체계를 공식화했다. 명예사회복지공무원, 생명지킴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등 기존 복지 네트워크에도 외로움 대응 기능이 더해진다. 고립·은둔 의심 가구를 조기에 발굴하겠다는 취지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오늘 발대식은 외로움 문제를 사회적 과제로 함께 해결하겠다는 약속의 자리”라며 “공공과 민간이 협력해 시민 누구나 안전하게 연결되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ajk@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