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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병박물관 주제 선명한 차별화 전략 통했다…경남 대표 박물관 도약

문체부 공립박물관 평가 2회 연속 1위…4년 새 관람객 두 배

임진왜란부터 항일·독립운동까지 확장 의병 역사 전시 체계로

의령박물관 전경. 사진제공=의령군




주제와 고유성을 이름만으로 선명하게 전달하는 차별화 전략을 선보인 경남 의병박물관이 입소문을 타며 관람객이 크게 늘고 있다. 특히 문화체육관광부가 실시한 ‘공립박물관 평가인증’에서 2회 연속 경남 군(郡)부 1위를 차지했다.

11일 의령군에 따르면 공립박물관 평가는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에 따라 3년 주기로 전국 공립박물관을 대상으로 운영 내실을 점검하는 제도다. 이번 평가는 시설·운영, 전시·교육, 자료 조사·연구, 관람객 서비스 등 주요 기능을 종합 심사했으며, 의병박물관은 모든 분야에서 고르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서면 심사와 현장 확인을 거쳐 최종 인증을 획득했으며, 3년간 유효한 우수기관 인증서를 받았다. 군은 이 성과를 바탕으로 콘텐츠 경쟁력과 관람객 서비스를 더 강화해 지역의 역사·문화적 위상을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의병박물관은 곽재우 의병장과 휘하 17장령, 무명 의병들의 나라 사랑 정신을 기리기 위해 ‘의병의 날’인 2012년 6월 1일 개관했다. 1만 2974㎡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조성됐으며, 상설전시실인 고고역사실과 의병유물전시실, 기획전시 공간인 특별전시실로 구성돼 있다. 고고·민속·의병 관련 유물 800점 이상을 소장하고 있다.

의병박물관은 단순히 유물을 나열하는 보여 주기 식 전시를 넘어 각종 영상과 자료, 디오라마 등을 통해 관람객이 직접 생각하고 느낄 수 있는 체험형 박물관을 지향한다. 특히 2024년 제2전시관 개관으로 ‘의병종합박물관’으로 도약할 기반도 마련했다. 기존 제1전시관이 임진왜란 의병사를 다뤘다면, 민선 8기 공약이었던 제2전시관은 항일 의병과 독립운동까지 확장해 의병의 전 역사를 아우르는 전시 체계를 완성했다.



군은 의병박물관이 주제가 분명해 역사·관광 수요를 동시에 견인하는 점을 강점으로 보고 있다. 2023년 9월 개원한 경남미래교육원을 찾는 청소년 유입 효과에 더해 박물관 반경 20분 내에 충익사, 구름다리, 솥바위, 이병철 생가 등이 밀집해 있는 점도 관람객 증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의병박물관 관람객은 2021년 10만 1031명, 2022년 18만 3450명, 2023년 20만 8694명, 2024년 24만 7851명으로 4년 새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 10월 말 기준 22만 4385명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태완 의령군수는 “공립박물관 평가 1위는 의령의 의병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노력과 박물관 운영의 전문성이 국가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제2전시관 개관을 계기로 전시·교육·연구 기능을 더욱 강화해 군민과 방문객 모두가 찾고 싶은 박물관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남 의령박물관에 찾은 관람객들. 사진제공=의령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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