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마이크론의 주가가 최근 9개월 만에 5배 급등했으나 사상 최대 규모의 내부자 매수가 발생하면서 추가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7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마이크론 이사회 멤버인 마크 리우 전 TSMC 회장은 13~14일 마이크론 주식 2만 3200주를 장내매수했다고 공시했다. 리우 전 회장이 보유한 마이크론 지분은 2만 5910주로 늘었다.
마이크론이 SEC에 제출한 Form4 보고서에 따르면 리우 전 회장은 13일 1만 1600주를 사들인 데 이어 14일엔 두 차례에 걸쳐 각각 3780주, 7820주를 매수했다. 주당 매입 가격은 336~337달러 수준으로 전체 매입 규모는 약 781만 달러로 추정된다. 원·달러 환율 1475원 기준으로 원화 115억 원 수준이다.
마이크론 내부자 매수가 이뤄진 것은 2022년 이후 4년 만에 처음일 뿐만 아니라 역대 최대 규모다. 마이크론 주가가 지난해 4월 4일 64.72달러에서 이달 13~14일 337달러로 420% 상승할 만큼 급등했음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매수에 나선 것이다.
통상적으로 내부자 매수는 주가가 하락했을 때 이뤄지기 때문에 바닥을 찍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최근 마이크론처럼 주가가 급등한 상황에서 대규모 내부자 매수는 이례적인 만큼 메모리 반도체 업황 개선에 강한 확신이 있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이에 16일(현지시간) 마이크론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7.76% 오른 362.7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리우 전 회장은 1993년 TSMC에 합류해 2018년 창업주 모리스 창 회장이 은퇴한 이후부터 2024년까지 회장직을 맡았다. 지난해 마이크론이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력 확보를 위해 리우 전 회장을 이사회로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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