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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서양 횡단 신기록 달성

앞을 보지 못하고 귀는 잘 안 들렸지만 77세의 매이너드 힐은 발사(balsa) 나무와 본드로 아직도 기적을 일으킬 수 있다. 지난 8월 은퇴한 이 엔지니어는 최초의 대서양 횡단 모형 비행기를 만들어 세계를 놀라게 했다. ‘The Spirit of Butts Farm(버츠 농장의 정신)’이라고 불리는 이 비행기는 뉴펀들랜드로부터 아일랜드까지 38시간 52분에 비행함으로써 비행시간과 비행거리에서 세계 모형 비행기 기록을 완전히 갱신했다. 스위스 소재 국제비행연맹(FAI)의 엄격한 규정에 따르면 모형 비행기 무게는 11파운드를 넘어서는 안 된다. 그래서 힐과 팀 동료 12명은 5년간에 걸쳐 위성 유도 자동조종 모형 비행기를 개발했다.

하지만 더욱 놀라운 것은 1갤론도 안 되는 연료로 1,888마일을 비행한 비결이었는데 이는 연료 탱크를 달고도 동체 무게가 11파운드 이하로 유지한 때문이었다. 힐은 우선 4기통 10cc짜리 엔진의 카뷰레터를 연료 소모가 더 적은 소형으로 교체했다. 그런 다음 콜맨 랜턴 연료를 연소시킬 수 있는 전기식 점화기와 스파크 플러그를 엔진에 장착했다. 힐에 따르면 이 연료는 널리 사용되는 글로 연료보다 연소력이 뛰어나다고 한다. 또 다른 연료 절감 비결은 시속 49마일로 천천히 날도록 엔진의 회전 속도를 조절한 것. 힐은 그 결과 “보통 모형 비행기가 연료 12온스로 10분간 비행하는 반면 이 비행기는 6시간 정도를 비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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