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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DMB 사업권 물밑경쟁

지상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사업자 선정이 가시화되면서 희망 사업자간 물밑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특히 지상파DMB 사업권이 지상파방송사 3개, 비 지상파 3개 등으로 6개 사업권으로 가시화되면서 희망사업자간 합종연횡도 활발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더욱이 내년 하반기 추가적인 사업자 선정이 이뤄질 가능성도 높아 지상파DMB가 현재 서울과 수도권 중심에서 전국서비스로 전환될 경우 전국서비스를 제공하는 위성DMB와 치열한 시장 경쟁을 예고하면서 위성DMB 사업이 최대 위기에 봉착할 가능성도 높아 지상파DMB 사업의 향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처럼 지상파DMB가 강도 높은 폭발력을 가지는 것은 충분한 자금력이 수반되지 못하면 사업을 운영하기 어려운 위성DMB사업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경제적인 네트워크 구축이 가능해 경제성이 있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상파DMB가 상용화돼 활성화될 경우 SK텔레콤의 위성DMB사업은 좌초될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SK텔레콤이 자회사로 위성DMB사업을 추진한 것도 향후 발생할 손실을 줄이기 위한 포석이란 해석도 제기되고 있다.

DMB서비스와 산업파급효과

DMB는 기존방송의 특징이 공동시청을 개인화 이동화시킨 것으로 이동중 통신과 TV시청, 오디오청취 등이 가능한 디지털멀티미디어 방송으로 CD수준 음질의 오디오와 비디오, 데이터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지상파DMB와 위성DMB간의 가장 큰 차이는 우선 네트워크 형태가 지상망이냐 위성망이냐의 차이로 위성망일 경우 비용부담이 있는 단점이 있다.

이로 인해 지상파의 경우 소요 투자비가 500억-700억원 수준이지만 위성은 4000억-8000억원이 예상되고 있다. 제공 가능채널수를 살펴보면 지상파는 CD급 오디오, 데이터, 영상채널과 VHF TV 1개 채널(6㎒)로 3개의 블록할당이 가능하고 블록만 6개의 채널이 가능하다. 위성의 경우에는 CD급 오디오 데이터 영상채널이 가능한 것은 지상파와 동일하나 13개 채널 제공이 가능하다.

사용 가능한 대역폭이 25㎒로 한정돼 있으므로 영상위주 채널 편성시 채널 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DMB 서비스의 산업 파급효과를 보면 DMB로 방송사업과 통신사업이 하나의 통신방송 융합형 멀티미디어 플랫폼으로 진화하게 돼 산업간 기업간 경계가 약화되면 M&A와 제휴가 증가할 것으로 보여 산업구조의 진화를 동반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네트워크에 따른 방송의 분류에서 콘텐츠에 따른 분류로 법 개정이 이뤄지고 통신방송 융합에 따른 법제도 정비 등 정책의 진화를 수반하게 된다. 또한 DMB에 이동통신 리턴채널이 생김에 따라 개인별로 특화된 양방향 서비스가 가능해 서비스 진화를 촉진시키며 DMB 수신기는 차량장착-휴대용-이동통신결합용으로 발전하면 CD, MD, MP3 등과 결합한 복합휴대용미디어기기 창출 등 디바이스의 진화를 유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DMB시장 현황

유럽의 지상파DMB는 1995년 9월 영국 BBC가 지상파DMB를 개시했으며 스웨덴(1995년), 프랑스(1997년), 독일(1999년), 덴마크, 스위스 등 유럽의 국가 다수가 도입하고 있으나 대부분 오디오 위주이며 일부 데이터방송을 시행하고 있다. 위성DMB는 지상파와 동일한 방식으로 표준을 정하고 6개 위성을 통한 위성DMB 서비스를 계획한바 있으나 각국의 이해관계 차이로 현재 중단된 상태다.

미국은 2002년 하반기 지상파DMB 본 방송이 예정돼 있으나 현재 실시되고 있지 않으나 위성DMB는 1997년 4월 S밴드(2.3㎓)의 주파수 경매를 통해 FCC가 2개 위성DMB 사업자(XM새털라이트래디오, 시리어스)를 선정 각각 100여개 채널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일본은 지난 1998년 11월부터 지상파DMB를 실험 중에 있으며 위성DMB 서비스도 제공중이다.

지난 5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발표한 지상파DMB 시장 전망 자료에 따르면 지상파DMB 이용자는 2005년 80만명, 2006년 210만명, 2007년 401만명, 2008년 646만명, 2009년 909만명, 2010년 1142만명으로 전망됐으며 매출액도 2005년 310억원, 2006년 836억원, 2007년 1752억원, 2008년 3253억원, 2009년 4578억원, 2010년은 7481억원으로 추정됐다.

지상파DMB사업자 구도



방송위원회의 지상파DMB 도입의 4대 기본방향은 주파수 이용효율성 제고, 사업자에게 새로운 기회 부여, 방송매체 전반의 디지털전환 기여, 시청자에게 새롭고 다양한 서비스 선택의 폭 제공 등으로 요약될 수 있다, 이에 따라 마련된 사업자 선정의 4대 기본원칙은 사업자 공모심사, 방송채널 사용사업자(PP)의 채널참여 유도, 다채널 지상파 방송사업자로 허가, 기본 방송 프로그램은 무료 등이다.

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정부의 의지는 기존 방송사업자 외에 모든 사업희망자에게 공정한 사업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기존 방송사의 TV방송을 단순 재전송하는 형태의 채널 구성을 불가하고 데이터 서비스가 가능토록 하라는 것으로 요약된다.

예비 경쟁사업자들의 준비현황을 보면 지상파방송사업자 그룹은 우선 KBS가 DMB 초기논의부터 참여해 정부의 DMB 관련 과제 수행과 동시에 기술적 논의를 주도하고 있으며 초기 VHF12번 채널을 독점하려 했으나 현재 1개의 멀티플렉스만을 허가받을 수 있는 상황에 처해있다.

MBC는 지상파 디지털TV의 전송방식문제와 이동멀티미디어 방송 전송방식문제로 정보통신부와 원활치 못한 관계가 지속되고 있어 2004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준비를 시작했다. 교통정보 등 데이터 채널에 열의를 보이며 관련기술 및 서비스 구성작업을 진행중이다.

SBS는 2003년 1월 DMB 실험국 허가 를 받고 관련장비를 수입하는 등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역방송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 위성DMB를 준비하는 SK텔레콤과도 제휴가 돼 있으며 2004년 2월 방송위가 신규사업자 선정 가능성을 시사하고 최근 지상파방송 재허가 문제로 약간의 흔들림을 받고 있다.

EBS는 수능방송 등 교육콘텐츠의 모바일 사업성과 공익성을 표방하면서 사업권 확보에 나서고 있으며 유럽에 DMB조사단을 파견하고 장비 도입 등 적극적 활동에 나서고 있다. CBS는 초기 DMB(DAB)의 연장선상에서 지상파라디오의 디지털화 취지 관철을 주장하면서 평화방송, 극동방송, 불교방송 등 지상파 라디오방송사의 대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종교적인 이슈로 인한 사업권 취득 가능성은 미지수다.

경인방송은 수도권 지상파방송사 중 가능 늦게 DMB 사업참여를 선언했으며 지난 9월 수도권 전역 송출권 및 DTV주파수 확보 등 최근에 사업상 유리한 전기를 확보하고 있다. 경인방송은 기존 지상파TV의 서울지역 송출불가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의도가 포함돼 있다.

채널사용사업자군에는 YTN이 가장 유리한 고지에 있다. YTN은 2003년 4월, SO/PP들을 대표해 DMB 사업권에 도전하고 있는데 한국케이블TV방송협의회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YTN은 지상파 3사의 방송시장 독과점 구도를 타파함으로써 뉴미디어 산업의 발전 견인이라는 명분으로 시민단체의 지지를 받고 있다.

스카이넷은 위성디지털방송 사업자인 스카이라이프의 오디오방송 경험을 살려 DMB 사업에 도전하고 있다. 2003년 2월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DMB 시험 방송 실시, 2004년 연세대와 시험방송 실시중이며 현재 DMB코리아라는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신규사업자그룹에서는 옴니텔이 중심이 된 한국DMB컨소시엄이 가장 앞서있다. 이통망 기반의 세미 방송인 CBS모바일 방송서비스와 모바일콘텐츠사업의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다날, 신지소프트 등 코스닥 등록사들을 포함한 모바일 콘텐츠업체, 모바일 솔루션업체 들을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했으며 벤처기업협회, 인터넷기업협회, 콘텐츠산업연합회 등의 후원을 받고 있다.

백용대기자@디지털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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