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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제스트¦과학기술계] 전자파에 노출시 외부자극에 대한 인체반응 느려져

전자파에 노출시 외부자극에 대한 인체반응 느려져
우리 몸이 전자파에 노출되면 외부자극에 대한 반응속도가 느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원광대학교 전기전자공학부 박형준 교수팀은 지난 3년간 전자파 임상실험을 실시해 이 같은 사실을 알아 낸 뒤 지난 해 ‘정보및제어 학술대회’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뇌파측정장치를 활용해 사람이 어두운데서 빛을 인식하는 속도가 전자파에 노출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간에 차이가 있음을 확인했다.

전자파는 전기·전자 기기에서 만들어지데 특히 감마선·X선 같은 단파장 대의 전파는 인체에 해롭다는 것이 오래 전부터 알려졌지만, TV·핸드폰·라디오·가전제품 등 전기·전자 기기에서 나오는 전자파들이 인체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1980년대부터 각종 전기전자 기기에서 나오는 전자파들이 인체에 심각한 위해를 줄 수 있다는 논란이 계속돼 왔다.

이런 상황에서 박 교수팀은 사람이 전자파에 노출될 경우 인체반응 속도에 변화가 있는지 임상실험을 실시했다.

연구팀은 임상실험에 참여한 각 10명의 피실험자들을 대상으로 뇌에서 알파파가 나온 시점을 기준으로 망막에 대한 빛의 반응으로 뇌파 중 베타파가 일정 수준으로 강해지기까지의 시간을 측정했다.

이번에는 똑같은 실험조건에서 밀폐공간 내부에 고주파발생장치를 설치하고, 핸드폰 전파의 1/20 강도로 전자파를 발생시켰다. 그리고 피실험자들이 암흑 상태에서 역시 광인식 반응에 따라 베타파가 강해지기까지의 시간을 측정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전자파에 노출된 환경에서 피실험자들의 광인식 반응이 전자파가 차단된 환경보다 느려짐을 뇌파측정장치를 이용해 확인했다.

박 교수는 “전자파가 인체에 좋은 영향을 나쁜 영향을 주는지는 이번 실험과 상관이 없으나 분명 전자파를 통해 외부 자극 대한 생리학적 인체반응이 평소보다 느려졌다”고 말했다.

청소년과학탐구대회 최우수상 발표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청소년 과학탐구발표대회에서 충북 목행초등학교 과학탐구반 ‘목행YSC’가 초등학교 부문에서 최우수연구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중등 및 고등부문 최우수연구상은 충남 대천중학교의 ‘뉴터반’, 울산 삼일여고 의 ‘S.S.C’가 각각 차지했다.

과기부와 한국과학문화재단은 청소년의 과학 탐구 및 체험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해 청소년과학탐구반(YSC, ysc.scienceall.com)의 연구과제 1천101개에 13억원을 지원했다.

목행초교의 목행YSC는 ‘곤평늪의 먹이사슬에 대한 우리들의 탐구’, 충남 대천중 뉴턴반은 ‘길가에 핀 코스모스는 왜 흰꽃이 많을까?’, 울산 삼일여고 S.S.C는 ‘우리 고장 생태 체험을 통한 환경마인드’를 주제로 한 연구활동 결과를 발표해 최우수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외에도 우수연구상에 6개 과학탐구반, 연구상에 9개 과학탐구반이 선정됐다.

최우수연구상 수상자에게는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상과 상금 100만원이 수여되며 담당 교사에게는 지도교사상이 주어지고 우수연구상과 연구상 수상팀에게는 한국과학문화재단 이사장상과 상금 각각 60만원, 30만원이 수여된다. 또 수상팀에게는 해외 과학대전 및 각종 과학 체험 행사 참가의 특전이 주어질 예정이다.

대덕벤처 ‘왕중 왕’ 집중 투자
대덕밸리 벤처기업 중 최고의 성공 가능성을 지닌 기업을 찾습니다.‘대덕밸리 스타기업 육성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가동된다.

KAIST(한국과학기술원) 신기술창업지원단(단장 오준호)은 산업자원부 지역혁신역량강화사업(RIS)의 일환으로 대전 지역 전략산업을 선도할 ‘예비 스타기업’ 후보를 공모한다고 밝혔다. 스타기업은 대덕밸리에 본사를 둔 유망 중소벤처기업 중 세계 시장에서의 기술우위 및 시장 성장성이 높은 글로벌 지향 기업, 해외 진출에 유망한 사업 아이템을 수행하고 있는 기업 등이 해당된다.

스타기업에 선정되면 정책자금 및 국내외 펀드 유치, 기술개발·마케팅·홍보·교육·컨설팅·해외 시장 개척 등의 지원, 기업 중심의 산학연관 클러스터 구성 등 기업 성장을 위한 다각적이고 면밀한 육성 프로그램이 시행된다.

스타기업 육성 프로그램은 KAIST 신기단 및 교수진을 중심으로 대전전략산업기획단, 중소기업진흥공단, ETRI 기술평가센터, 삼일회계법인, 대덕넷 등이 참여해 실질적으로 선정 기업이 필요로 하는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KAIST 신기단은 기업 신청 마감 후 서류·현장방문·프리젠테이션 평가를 병행 실시하고 추진위원회의 최종 선정 평가과정을 거쳐 3월 중순경까지 1~2개의 예비 스타기업을 선정할 예정이다.

KAIST 신기단 오준호 단장은 “일정 수준의 업력과 매출액, 성장가능성, 경영자 자질 등을 기준으로 엄정한 심사과정을 거칠 것”이라며 “단, 매출액의 경우 정부 연구개발 사업은 제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우주에서 먹을 수 있는 ‘김치’ 만든다
우리나라가 우주인이 먹을 식품과 우주인 생체방어 시스템 개발에 참여한다.

한국원자력연구소(소장 장인순)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 우주식품개발센터(FTCSC, 센터장 포맷투)의 ‘우주식품 및 우주인 생체방어 시스템 연구개발과 실용화를 위한 국제 공동 연구기관’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연구기관 선정에 따라 우주식품개발 분야의 핵심기술 보유로 국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앞으로 유인우주선, 달과 화성기지 건설에도 참여해 본격적인 우주개발시대에 독자적인 영역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연구에서 원자력연은 이스라엘과 코스타리카 등과 공동으로 본격적인 우주시대에 대비, 우주생명·환경시스템에서 생물의학적 영향 평가 및 생체방어 시스템 구축 연구를 하게 된다. 또 이를 바탕으로 방사선이용기술(RT)과 생명공학기술(BT)를 융합, 장기적으로 안전하게 저장할 수 있는 천연소재의 우주인용 기능성 식품 및 대체 생의약품을 개발하게 된다.

특히 원자력연은 오는 6월부터 2007년 배출될 한국 최초 우주인을 위한 ‘한국형 우주식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한국형 우주식품은 대표적 음식인 김치와 우주 방사선을 막을 기능성 식품 등 2가지다.

원자력연측은 “현재 미국과 러시아는 우주식품과 생활용품의 안전공급 체계 구축과 함께 현 우주식품의 영양 불균형이나 기호성, 생체방어 기능성 등의 기술적 한계를 극복한 신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나 다른 우주개발 선진국은 이 부분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가 적은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변명우 원자력연 방사선이용연구부장은 “장기적으로 우주생활 환경에서 사람이 생존하고 살아갈 수 있는 모든 시스템에 대한 연구가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자력연은 이 같은 연구 등을 위해 러시아 항공우주청 산하 IBMP(In stitute of Biomedical Problems)와도 국제 공동연구 협약 체결을 추진 중이다.

‘한국인 유전자 지도’ 만든다
암과 당뇨, 고혈압 등 특정 질병에 어떤 사람이 잘 걸리는지를 예측하는 데 실마리를 제공하는 ‘한국인 일배체형(一倍體型) 유전자 지도’가 오는 2007년까지 만들어진다.

과학기술부는 단일염기변이(SNP)를 발굴해 한국인 일배체형 유전자 지도를 작성해 질병 진단 및 치료, 예방, 신약개발 등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배체형 유전자란 아버지와 어머니로부터 각각 물려받아 쌍을 이루고 있는 46개(23쌍)의 염색체 가운데 한쪽으로부터 받은 유전자 23개만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과기부는 이날 연구과제 참여자를 모집하기 위해 신청자 접수 공고를 냈다.

과기부 관계자는 “한국인에 대한 연구자료가 거의 없어 우리나라는 국제 일배체형 지도 프로젝트(IHMP) 등 국제 컨소시엄에 참여하지 못하는 실정”이라면서 “지난해에는 한국인 염색체 22번에 대해서만 연구가 이뤄졌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러플린 “KAIST 사립화 논의 없다”
로버트 러플린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은 “KAIST의 사립화와 학부중심 대학 전환 논의는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러플린 총장은 최근 과천 과학기술부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립화 ▲학부중심 대학 전환 ▲ 종합대학화 ▲의대ㆍ법대 과정 개설 ▲ 엔지니어 양성 포기 등 그동안 자신의 구상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던 5개항에 대해 “논의하고 있지 않다”며 전면 부인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A4 복사용지 한장에 영문으로 그동안 논란이 됐던 핵심이슈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5개항으로 정리, 발표했다. 러플린 총장은 이날 발표내용이 자칫 와전될 것을 우려한 듯 “KAIST에 대한 오해에 대해 명확히 하겠다”며 미리 준비한 자료를 그대로 읽은 뒤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했다. 그는 우선 KAIST의 사립화와 관련, “논의되고 있지 않다”고 강조하면서 “지금은 KAIST를 세계적인 기관으로 육성하기 위해 ‘굿 머니’를 확보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기부와 재정적 지원에 대해 진지한 논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플린 총장은 특히 “사립화는 KAIST의 자산을 민간에 매각하는 것으로 전혀 논의하고 있지 않다”며 “나는 사립화란 용어를 사용한 적이 없으며 당시 문서를 공개하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사립화가 안되면 총장직을 그만두겠다는 말에 대한 진의에 대해 ‘틀린 정보’라고 일축한 뒤 “KAIST의 재정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윤리적으로 돈(연봉)을 받지 못하겠다는 윤리적인 문제였다”고 해명했다. 그는 등록금 징수에 대해서는 “논의사항중 하나이지만 이는 KAIST의 소유주인 과기부가 결정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학부중심 대학ㆍ종합대학으로의 전환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강하게 부인하면서 “학부과정은 중요하기 때문에 학부과정의 개선에 대해 논의중이며 커리큘럼을 조금 수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플린 총장은 의대ㆍ법대 과정 개설과 관련해서는 “새롭게 학부를 설치하는 것은 아니고 기존 의대학부 과정을 바꾸고 과학기술에 관련된 법률 과정 2∼3개를 제공하는 것을 논의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논의는 KAIST의 엔지니어 훈련 미션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 이 미션을 향상시키는 것이며 KAIST의 모델을 미국 MIT(매사추세츠공대) 모델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플린 총장은 최근의 자신의 구상에 대한 파문에 대해 “근본적으로 모든 혼란 야기된 이유가 이런 비밀과정이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언론에 누설됐기 때문”이라고 일부 간부와 언론에 책임을 돌렸다.

그는 과기부에 대해서는 “과기부가 KAIST에 변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나를 임명했다”면서 “과기부가 적당한 수준으로 참여하고 있고 고무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사 속 미세먼지 폐기능 저하 주범
인체에 유해한 것으로 알려진 황사 속 미세먼지가 실제로 사람의 폐기능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하대의대 소아과 김정희 교수팀은 지난 2000년 황사가 발생한 직후인 3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서해안 두 지역의 중학생 368명(인천 124명, 경기도 강화 244명)을 대상으로 폐기능을 측정한 결과 두 지역 모두 3월에 측정한 폐기능이 12월보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미세먼지(PM10)는 대기 중의 고체나 액체 입자들의 혼합물로 크기가 10㎛이하인 미세먼지는 호흡기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매년 3월이면 시작되는 황사는 우리나라 대기질 기준의 2~3배가 넘는 미세먼지를 함유하곤 해 학부모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연구팀이 최근 대한의과학회지에 보고한 논문에 따르면 조사대상 지역 2곳의 2000년 월평균 미세먼지(단위 ㎍/m3)는 인천 55.3, 강화 52.3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당시 황사가 4차례 발생했던 3월의 경우는 미세먼지가 인천 64, 강화 64로 월 평균치 뿐만 아니라 12월 평균치(인천 56, 강화 54)를 크게 웃돌았었다.

조사결과 3월과 12월에 두 지역 학생들 간에 폐기능의 차이는 없었지만 두 지역 모두 3월에 측정한 폐기능이 12월에 측정한 폐기능보다 크게 감소됐다.

김 교수는 “3월과 12월의 폐기능의 차이는 3월에 증가된 미세먼지 때문으로 분석된다”면서 “황사는 주로 크기가 3㎛이하로 폐에 흡인되기 쉬운 만큼 황사가 있는 날은 외출을 삼가고 부득이한 경우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엔 “모든 행태 인간복제 금지” 인간생명 보호 선언을 채택
유엔총회 제6위원회(법률위원회)는 지난달 18일 모든 형태의 인간복제(human cloning)를 금지하고 생명과학 적용시 인간생명을 보호하는 데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도록 하는 내용의 선언문을 채택했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모두 6개항으로 이뤄진 이 선언문(statement)은 표결 결과 찬성 71표, 반대 35표, 기권 43표로 채택됐다. 이 선언문은 191개 회원국이 참여하는 유엔총회 본회의에서 최종채택 여부가 결정된다.

이처럼 표가 갈린 것은 ‘인간생명’ 개념 등이 모호, 각국의 입장이 달랐기 때문으로 미국, 독일, 아프리카 국가들은 찬성한 반면 한국, 프랑스, 중국, 일본, 캐나다 스웨덴은 반대했다.

이슬람 국가들은 기권했다. 유엔 회원국들은 지난 3년간 미국을 중심으로 인간배아 복제를 전면 금지해야 한다는 ‘코스타리카 안’과 한국, 유럽 등을 중심으로 질병치료용 줄기세포 연구를 위한 복제는 부분 허용해야 한다는 ‘벨기에 안’을 놓고 대립을 벌여왔다.

이 선언문은 회원국들에 대해 ▲생명과학 적용시 인간생명을 적절히 보호하기 위한 필요한 모든 조치 강구 ▲인간존엄 및 인간생명 보호와 양립할 수 없는 모든형태의 인간복제 금지 ▲인간존엄에 반하는 유전공학기술 적용 금지 ▲생명과학 적용시 여성의 불법이용(exploitation)방지를 담고 있다. 일부 외신은 ‘모든 형태의 인간복제 금지’에 인간줄기세포 연구에 사용되는 기술도 포함시켰으나 줄기세포연구 지지자들은 선언문에 구속받지 않겠지만 모호한 내용이 줄기세포연구를 포함해 금지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선언문은 각 회원국이 ▲인간생명 보호 및 여성 불법이용 방지 조치의 시행을 위해 지체없이 입법화할 것 ▲생명과학 등 의학적 연구시 후천성면역결핍증(에이즈), 결핵, 말라리아와 같은 전지구적 문제를 고려할 것도 아울러 촉구했다. 복지부는 “선언문은 법적 구속력이 없고 그 내용에 있어서도 우리나라의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에 규정된 것 이상의 추가적인 규제를 포함하고 있지 않으므로 선언문 채택에 의해 황우석교수 등이 추진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치료복제 연구가 지장을 받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원숭이·고양이·나무두더지는 왜 뇌지도가 다른가?
원숭이,고양이,나무두더지 등에서 관찰되는 다양한 시각지도의 차이를 자성체의 물리현상으로 설명하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뇌지도에 대한 수수께끼 중 하나가 풀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과기부가 지원하는 국가지정연구실인 포항공대 물리학과 비선형 및 컴플렉스 시스템 연구실의 김승환 교수와 조명원 박사 연구팀은 포유류 뇌의 시각 피질 지도에서 관찰되는 다양한 패턴에 대한 연구결과를 물리학 최고 저널인 ‘피지컬 리뷰 레터(Physical Review Letters)’ 발표했다.

주어진 정보에 반응하는 뉴런(신경소자)들의 분포를 파악해 뇌의 기능성 지도(functional map)를 그려내는 것은 뇌의 신비를 풀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과제로, 특히 후두엽(뇌의 뒷부분)에 위치한 1차 시각 피질은 자극에 대한 반응이 명확해 많은 실험적·이론적 연구가 집중되고 있다.

뇌의 1차 시각 피질에는 양쪽 눈 중 하나에서 오는 정보에 더 잘 반응하는 안우(眼優)성(ocular dominancen) 뉴런과 특정 방향의 막대 형상에 더 잘 반응하는 방향성(orientation column) 뉴런이 각기 다른 층으로 존재한다.

‘방향성 지도’는 특정 방향의 시각 자극에 더 잘 반응하는 뉴런을 각기 다른 색깔로 나타낸 칼라지도이고, ‘안우성 지도’는 왼쪽 눈 또는 오른쪽 눈의 자극을 선호하는 기둥들을 흰색과 검은 색으로 나타낸 흑백지도이다.

두 지도는 자극에 대한 반응이 명확하고, 오래 전(70년대)부터 많은 연구가 이루어져 시각지도 중 대표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금까지의 연구들은 포유류에는 짧은꼬리 원숭이, 고양이(또는 족제비) 그리고 나무두더지로 대표되는 적어도 세 가지의 다른 시각지도의 형태가 있음을 보여주었다.

짧은꼬리 원숭이에서 발견되는 안우성 지도는 전반적으로 얼룩말 문양과 같은 줄무늬 형태를 이루는데 비해 고양이와 족제비의 경우 주로 표범과 같은 물방울 모양의 안우성 지도지도를 가지고 있으며, 짧은꼬리 원숭이에 비해 발달된 방향성 지도를 가지고 있다. 나무두더지의 경우 안우성 지도의 발달은 매우 약한 반면 가장 발달된 방향성 지도를 가지고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세 동물들의 다른 시각지도가 자성체에서 나타나는 자성들의 다른 분포 타입들과 동일하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는 뇌가 매우 복잡한 시스템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물리학적 방법론을 응용하여 거시적 수준의 뇌 현상의 보편적 이해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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