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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지 물어보세요] 드라마 속 수학 이야기

범죄의 수학
▲ 드라마 속 수학 이야기
금요일 밤이면 브라운관 앞으로 사람들이 모여든다 - 짭짤한 스낵, 가짜 피, 그리고 수학. CBS의 범죄 드라마 Numb3rs가 마침내 수학을 황금시간대에 끌어 들었다. 수학자인 팔리 에프스(데이비드 크럼홀츠 扮)가 FBI 요원인 동생(로브 모로우 扮)을 도와 범죄행위의 패턴을 추적함으로써 범인을 쫓아간다.

최근 에피소드에서는 둘이 함께 치명적인 바이러스의 위치를 파악하고 위험한 엔지니어링의 결함을 발견했다. 대부분의 헐리우드식 설정과는 달리, 찰리의 부등식은 세트 밖에서도 실제로 효력을 발휘한다.

“많은 사람들이 TV 프로그램이니까 당연히 수학식도 가짜일거라고 생각할겁니다.” 아내 세릴 휴튼과 함께 올 1월 첫 선을 보인 이 드라마를 제작한 닉 팔라치의 말이다. 그러나 수학식의 진위 논쟁은 금세 사그라졌는데, 이는 부분적으로나마 캘리포니아 공과대학 수학과 학장 게리 로덴의 노력 덕분이기도 하다.

로덴과 그의 동료들은 드라마 작가들의 자문역할을 했을 뿐만 아니라, 문자 그대로 화면상에 나오는 부등식을 직접 써주기도 했다. 주인공이 수많은 수학기호들 사이에서 행여나 헤매는 장면이 나오지 않도록, 칠판에 쓰면서 설명하는 찰리의 손 연기를 대학원생인 데이비드 그린키위츠가 대신했다.

로덴은 또한 대본을 검토해, 주요 수학정리들을 뒤죽박죽으로 만들어 버리는 미심쩍은 플롯은 없는지 거듭 확인했다. 이 드라마는 종종 특히 주인공의 전문분야인 수학 영역에서 뛰어난 창의성을 보여준다.

그러나 TV에서 지금껏 보여준 것보다 실제로 더 많은 사건들을 파헤치고 있는 휴튼은 “현실에서 수학이 하는 일은 이보다 훨씬 더 놀랍다.”라고 지적한다.

드라마 소재의 상당부분을 뉴스에서 얻고 있는데, 예를 들어, 최근 메릴랜드의 한 분석가는 연속 은행털이범이 지나간 위치를 자세히 곱씹음으로써 다음 대상을 예측했고, 범인이 다음 작업을 준비하는 동안 경찰이 그를 체포했다.

드라마에서는 찰리가 같은 방식으로 FBI의 절도범 추적을 도와준다. 물론 극적인 요소도 필수적으로 들어가 있다(누군가 총에 맞음). 그리고 비행기 조종사가 나오는 에피소드에서 찰리는 사건발생장소를 기초로 연쇄강간범을 추적한다.

실제로 수학 탐정인 킴 로스모가 바로 이 부등식을 만든 주인공인데, 그는 실제 이 방법으로 1998년 루이지애나에서 일어난 강간사건을 해결했었다.

과학소식
▲ 과학여행 가이드
텍사스 스타파티, 5월 1-8일 새까만 밤하늘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별 애호가들이 있다면 매년 열리는 행사인 제27회 텍사스 스타 파티에 가보면 어떨까 싶다. 이 행사에서는 은하수 바라보기 주간과 함께 전원 참석 강연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다. 올해의 강연진은 카시니 임무의 프로젝트 책임자로 버트 T. 미첼, 나사의 딥임팩트 임무의 프로젝트 코디네이터 스테파니 맥라글린이다. 이 스타 파티에는 엄격한 규정이 한 가지 있는데 바로 일몰부터 일출사이에는 어떤 조명기구도 켜서는 안 된다는 규칙이다. 좀 이상할는지는 모르지만, 한껏 멋을 부린 망원경 수백 대와 별들만 반짝이는 사막에서 일주일 밤을 보내는 것도 멋진 경험인 것 같다. 자세한 내용은 texassta rparty.org에서 확인하시길.

제 51구역 생일파티, 5월 27-29일 제 51구역의 50번째 생일이다. 오랫동안 은밀한 시험 기지이자 외계인들의 장소로 알려져 온 51구역(그룸 호수 시설 이라고도 함)은 1955년 5월에 발견되었으며 지금까지 음모이론가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렸다. SR-71, F-117 스텔스 전투기를 포함한 기밀 혹은 “블랙” 항공프로젝트의 시험 장소임에도 불구하고 요즘 대부분 방문객들은 경호 요원들, 소위 위장군인들에게 쫓기는 스릴을 만끽하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 전몰장병기념일 주말에 51구역 팬들이 모여 바비큐, 캠핑을 즐기면서 51구역과 그 다채로운 과거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것이다. 사이트 dreamlandresort.com 참조.



외계로 가는 길 네바다 주의 375번 고속도로를 타면 외계인에 관한 소문의 진원지인 51구역을 지나간다.

원숭이의 비지니스
▲ 영장류의 회당 시청료 지불
25센트짜리 엿보기 쇼는 오직 사람에게만 해당된다고 생각해왔던 사람들은 재고해보기 바란다. 1월 듀크대 의료센터에서 실시한 연구에 의하면, 원숭이들도 암컷 원숭이 사진을 보려고 댓가를 지불할 것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히말라야 원숭이들은 과일 쥬스를 포기하고 암컷의 뒷다리와 궁둥이 혹은 그들 사회에서 서열이 높은 수컷 얼굴을 더 오래 보는 것을 선택한 것이다. 과학자들은 이러한 행동을 왜 남자들이 추파를 던지고 여자들은 피플지를 읽는지에 대한 단서로 또는 사람의 자폐증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다.

4마리의 수컷 원숭이들을 놓고 “많은 양의 쥬스 샘플”과 “디지털 이미지가 딸려있지만 그보다 적은 양의 쥬스 샘플들” 중 무엇을 받을 것인지 한 가지를 선택하게 했다. 실험대상 원숭이들이 포기한 쪽의 쥬스 분량을 측정함으로써, 과학자들은 각 이미지들의 가치를 결정하였다. 암컷 원숭이 엉덩이 사진의 가치가 가장 높았고 서열이 낮은 수컷 원숭이 얼굴 사진이 가치가 가장 낮았다.

그렇다고 해서 여자가 나온 사진을 뚫어져라 쳐다보는 행동에 대한 구실로 진화를 갖다댈 수 있다는 뜻은 아니다. 히말라야 원숭이의 반응이 반드시 포르노사진과 연관된 것은 아니라고 과학자들은 말한다. 그보다는 수컷원숭이가 암컷의 생식능력을 평가하기 위함이다. “암컷이 과연 얼마나 짝짓기 준비가 되어 있는지, 또 짝짓기 주기의 어느 단계인지 수컷이 계속 알고자 했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연구의 공동 저자 마이클 플래트의 말이다.

지배적인 수컷 원숭이의 이미지를 보려고 대가를 지불한 점도 역시 플래트를 놀라게 했는데, 특히 원숭이들이 사진을 몇 초 이상 오래 똑바로 쳐다보려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더욱 그러했다. 동물의 세계에서는 상대를 지속적으로 응시하는 것은 상대방에 대한 도전을 의미하지만, 플래트는 여기서 인간과의 연결고리를 찾았다. “예를 들어 황제처럼 지배적인 권위자가 있는 위계질서가 있는 사회에서 이는 전통적인 현상이지요.” 라며 플래트는 “권위자 앞에서는 눈길을 아래로 두지만, 기회가 생기면 슬쩍 엿보는 것이지요. 들키지 않게 말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전체 미국인 중 약 백오십만명 정도가 앓고 있는 자폐증과의 연결고리는 영장류의 의사결정과정에 대한 이해에 근거를 두고 있다. 자폐증이 있는 사람들은 다른 개인을 쳐다보려는 욕구가 결여되어 있으며 눈맞춤, 얼굴표정이나 제스처 같은 신호들을 알아차리지 못하기 때문에 정상적인 사회적 교감이 어렵다.

이번 실험을 통해 원숭이의 뇌파를 연구함으로써, 플래트와 그의 동료들은 사회적으로 적절한 교감을 맡고 있는 신경회로를 규명할 수 있길 바라고 있다. 자폐증환자들이 보다 쉽게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상대방을 쳐다보기 위한 동기부여 가치를 보다 강화할 수 있는 치료방법을 개발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고 플래트는 얘기했다.

혹시 그렇지 않더라도, 이 연구는 왜 사람들이 인간 사회에서 지위가 높은 구성원에게 매력을 느끼는지 이유를 설명해 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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