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과학자들과 일부 기업들은 나무와 옥수숫대 등 식물의 섬유질 폐기물을 당류로 전환하는 미생물을 연구중인데 이렇게 만들어진 당류는 술을 빚는 것과 똑같은 과정을 거쳐 손쉽게 연료용 에탄올로 바뀔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미 50년 이상 진행돼 오고 있지만 기술적 난관과 엄청난 비용 때문에 큰 진전을 보이지 못하던 이 분야 연구는 최근 부시 대통령이 국정연설에서 `섬유질 에탄올’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새삼 각광을 받고 있다.
비영리 환경단체인 천연자원보호위원회의 너대니얼 그린은 “이는 곡물을 사용해 술을 빚거나 맥주를 만드는 것과 같지만 규모가 훨씬 크다는 차이 뿐”이라면서 “기술은 이미 개발됐지만 대중에게 이것이 단순한 과학 프로젝트가 아니라 현실임을 납득시키는 숙제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한 기업은 미생물 자체를 에탄올로 바꾸는 방식을 연구중이며 다른 기업들은 폐기물을 연료로 전환하는 효소를 만들어내는 유전자를 찾아내 이를 일반 박테리아와 결합시키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심지어 ‘인공 생물학’이라는 신종 학문 종사자들은 DNA 합성으로 완전히 새로운 생물체를 만들어 냄으로써 필요한 효소를 생산하려는 시도까지 하고 있다.
캐나다 오타와의 이오젠이란 회사는 이미 2차대전중 태평양 전장에서 천막과 군복을 썩게 만들던 Trichoderma reesei라는 섬유상 곰팡이를 이용해 에탄올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이오젠은 미생물의 유전자 조작을 통해 짚을 당류로 분해하는 소화효소를 다량분비시킨 뒤 자연 발효를 통해 당류를 알코올로 전환하는 방식을 개발, 지난 2004년 섬유질 에탄올 공장을 세웠다.
이오젠사는 2년동안 6만5천 갤런의 에탄올을 생산, 이를 85%의 휘발유와 섞어 30여 기업과 정부용 차량에 공급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3억5천만달러를 들여 상업적 규모의 공장을 캐나다나 미국에 설립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보다 규모는 작지만 다른 회사들도 이와 비슷하게 당류 전환 효소를 분비하는 박테리아를 만들어내느라 골몰하고 있으며 과학자들은 기상천외의 재료에까지 눈을 돌리고 있다.
캘리포니아공대(칼텍) 연구진은 흰개미의 소화기관에서 목질을 에탄올로 바꿀수 있는 약 200종의 미생물들을 발견,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처럼 미생물을 사용하는 방법은 거의 전적으로 옥수수 알갱이에 의존, 연간 40억 갤런(미국의 연간 휘발유 소비량은 1천400억 갤런)을 생산하는데 그치는 기존 에탄올 제조방식에 따르는 문제를 해결해 줄 전망이다.
미국 중서부의 옥수수 생산자들은 95개로 늘어난 에탄올 공장들이 식용이나 사료용 옥수수까지의 원료로 확보하기 위해 경쟁을 벌이는데 대해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공계 취업 - 이공계 취업 호조… 공공부문 64% 육박
과기부, 지난해 공기업·정부산하기관 채용실태 조사결과
지난해 한국전력공사와 한국철도공사 등 주요공기업과 정부 산하기관에서 일자리를 찾은 신규 취업자 중 이공계 전공자가 64%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이 기간 85개 기관이 신규 채용한 직원 9천159명 가운데 이학,공학 등 이공계 전공자는 모두 5천845명으로 63.8%에 달한 것으로 공식 집계됐다.
이에 따라 2005년 12월말 현재 89개 기관의 전체 직원 중 이공계 전공자 비율은 53.8%로 전년대비 1.6% 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공식 집계됐다고 과기부는 설명했다.
이번 실적조사에서는 특히 과기부가 이공계 채용실적을 산하기관 경영평가에 연계시키면서 기관별 이공계 전공자 채용비율도 당초 목표 비율 평균치 56.3%보다 4.0% 포인트 높은 60.3%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과기부 관계자는 철도공사 등 공기업, 정부 산하기관에서 직원을 채용할 때 이공계 전공자를 사전에 정해놓은 목표 비율 이상으로 뽑도록 하는 ‘이공계 채용목표제’가 시행되면서 이공계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것같다고 분석했다.
이공계 채용목표제는 우수인력의 이공계 진출을 촉진하기 위해 2002년부터 3년간 신규채용 인원 중 이공계 전공자 평균비율의 5% 이상을 더 뽑도록 하는 제도로 2009년까지 한시적으로 시행된다.
시행 대상 기관은 정규직원 300명 이상인 한국조폐공사와 증권예탁원, 한국수출입은행, 한국해양연구원, 국방과학연구소, 한국관광공사, 한국석유공사, 공무원연금관리공단, 한국전력공사, 국립공원관리공단, 환경관리공단 등 2005년 정부산하기관경영혁신 대상 공기업·산하기관이다.
R&D 투자비중 - 지자체 R&D 중앙정부 지원비중 너무 높아
과기혁신본부-균형발전위, 대구·광주 등 실태조사 공개
지방자치단체의 연구개발(R&D) 투자에서 중앙정부가 차지하는 예산 비중이 매우 높은 것으로 잠정 조사됐다.
과학기술혁신본부와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대구와 광주 등 2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지방R&D사업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중앙정부의 일반회계 지원이 차지하는 비중이 광주 61.8%, 대구 45.3%로 각각 파악됐다.
또 이들 지자체의 경우 기초연구나 응용연구에 비해 개발연구 비중이 큰 것으로 파악됐으며, 중·장기적인 연구개발보다는 단기기술 개발과 상품화에 투자가 집중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혁신본부 등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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