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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원경 - 가재의 눈으로 보는 망원경 개발

가재와 같은 방식으로 사물을 보는 X선 우주 망원경이 영국 연구진에 의해 개발되고 있다고 BBC 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가재는 극도로 넓은 시야를 갖고 있을 뿐 아니라 사람의 눈처럼 렌즈로 빛을 굴절시켜 보는 대신 반사를 통해 초점을 맞추는 미세한 채널들로 이루어진 거대한 시각체계를 갖고 있다.

레스터 대학의 나이절 배니스터 박사 등 연구진은 이런 가재의 시각 방식을 망원경에 도입, 우주를 샅샅이 훑으면서 블랙홀이 별을 삼키는 것과 같은 갑작스럽고도 격렬한 현상을 포착하는 망원경을 개발중이다.

배니스터 박사는 가재의 눈 구조를 X선 망원경에 사용한다는 아이디어는 1970년대에 처음 등장했지만 이를 구체화하는 광학기술 문제를 해결하는데 근 30년이 걸렸다고 밝혔다.

연구진이 개발중인 `롭스터 ‘올스카이 X레이 모니터’는 모두 합쳐 180도의 시각을 커버하는 6개의 모듈로 이루어져 있어 약 90분에 걸쳐 지구를 한 바퀴 돌면 하늘 전체의 이미지를 확보할 수 있다.



연구진의 계획은 롭스터를 국제우주정거장(ISS)의 유럽칸이나 러시아 칸에 장착하거나 러시아가 건설한 위성 플랫폼에 장착하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우주에서 일어나는 매우 격동적인 사건 현장에서 X선이 방출되기 때문에 X선에 비상한 관심을 갖고 있다.

레스터 대학의 조지 프레이저 교수는 “롭스터의 활동 영역은 혜성과 항성, 퀘이서가 방출하는 X선에서부터 쌍성계, 또는 초신성이나 감마선 폭발과 같은 어마어마한 재난성 사건에서 나오는 X선까지 천문학의 모든 분야에 걸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롭스터는 또한 흥미있는 대상을 발견하는 즉시 지구에 연락해 다른 주파 영역에서 활동 중인 다른 망원경들에 새 대상을 관측하도록 촉구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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