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원자력병원과 서울대 의대 공동연구팀은 가임기 여성이 무리한 다이어트로 영양결핍 상태가 되면 체내의 미토콘드리아가 이상을 일으켜 자녀에게 당뇨 등 대사 증후군을 일으킬 수 있다고 발표했다.
임신한 쥐 10여 마리를 대상으로 한 실험결과 영양결핍이 췌장 내 미토콘드리아 이상을 초래, 인슐린 분비가 감소돼 당뇨병 위험이 증가된다는 것.
연구팀에 따르면 영양실조 상태로 태어난 새끼 쥐는 사람의 20~30대에 해당하는 생후 20주에 이를 때까지 췌장 베타(β) 세포 내의 미토콘드리아 숫자 및 형태가 비정상적이었다.
이 같은 결과를 볼 때 심한 다이어트로 인한 영양결핍이 난자의 발육과 미토콘드리아의 기능 이상을 불러오며, 성인이 돼서도 당뇨병을 포함한 대사성 증후군 등 여러 질병에 걸리기 쉬운 상태가 된다는 게 연구팀의 분석이다.
연구팀은 이번 실험결과가 사람에게도 적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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