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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인의 우주여행

SPACE TOURISM

지금 12개 이상의 업체에서 유료 우주 여행객을 대상으로 하는 궤도 여행용 우주선을 설계, 테스트하고 있다.

민간인의 우주여행시대가 본격 도래하고 있는 것이다.

버트 루탄의 스페이스쉽원(SpaceShipOne)이 궤도 여행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안사리 엑스 프라이즈(Ansari X Prize)를 수상한지 3년이 지난 지금 12개 이상의 회사에서 유료 우주 여행객을 대상으로 하는 궤도 여행용 우주선을 설계, 테스트하고 있다.

그리고 캘리포니아, 오클라호마, 플로리다, 버지니아 및 알라스카 등 미국 5개 주에서는 민간 우주선에 대해 정부 허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연방항공관리국(Federal Aviation Administration)은 번잡한 우주기지의 교통 혼란을 방지할 수 있도록 새로운 프로토콜을 만드는 중이다.

미국 아마존 투산에 본사를 두고 우주복에서부터 로켓 부품까지 우주여행과 관련된 모든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파라곤 스페이스 디벨롭먼트사(Paragon Space Development Corp.)의 최고경영자(CEO) 테이버 맥칼럼은 “민간인의 우주여행을 장난삼아 얘기하던 시기는 이제 지났다”고 말한다.

지난 1월 아마존닷컴의 창업자인 제프 베조스가 비밀리에 추진해오던 프로젝트인 블루오리진(Blue Origin)에서 우주비행선 고다드(Goddard)의 시험 비행을 성공리에 마쳤다는 뉴스가 발표됐다.

수직으로 이·착륙하는 이 우주비행선은 지구 준(準) 궤도 혹은 그 이상의 우주여행을 꿈꾸는 전 세계 갑부들에게 매우 반가운 소식이 되고 있다.

블루오리진 홈 페이지에는 9개의 로켓 분사구에서 힘을 받은 원뿔 모양의 캡슐형 우주선이 서부 텍사스 관목 덤불 285피트(87m) 상공까지 올라갔다가 뭉뚝한 다리로 부드럽게 하강하는 동영상이 올라와 있다.

그리고 베조스가 공식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그의 로켓 과학팀이 연방항공관리국에 제출한 223페이지 상당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에는 농축된 과산화수소를 추진체로 사용해 비행 높이를 고도 2,000피트(610m)까지 높일 예정이다.



2010년까지 블루오리진은 우주선 뉴 셰퍼드(미국 최초의 우주비행사 알란 셰퍼드의 이름을 땀)를 개발해 매주 준 궤도 여행을 실시할 계획이다.

높이 50피트(15m)의 뉴 셰퍼드는 최소 3명의 승객을 실고 순식간에 무중력 상태의 62마일(100km) 높이까지 비행하며, 로켓 추진기와 낙하산을 이용해 착륙한다.

그 외에도 리처드 브랜슨에 의해 설립된 버진 갤럭틱(Virgin Galactic)에서도 내년 VSS 엔터프라이즈(스타트랙의 우주비행선 이름에서 땀)를 테스트하고 2009년에 상용화할 계획이다.

루탄이 설계하고 스페이스쉽원을 모델링한 이 우주비행선은 길이 60피트(18m)에 6명의 승객과 2명의 우주비행사가 탑승할 수 있다.

미국 오클라호마에 위치한 로켓플레인 키슬러사(Rocketplane Kistler)도 준 궤도 여행에서 주목해야 할 경쟁자다. 키슬러사에서 개발한 로켓플레인 XP는 길이 44피트(13m)에 3명의 승객과 1명의 우주비행사가 탑승할 수 있다.

그리고 리어제트 25 동체를 대폭 수정한 엔진은 3만6,000파운드(16톤)의 추진력을 전달한다. 키슬러사의 부사장인 밥 세토는 내년이면 시험 비행을 실시하고, 2009년이면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한다.

아직까지 이들 모두는 비용이 매우 높은 편이다. 버진 갤럭틱은 1인당 20만 달러(2억원)며, 블루오리진은 아직 정확한 가격을 정하지 않았지만 아마존의 익일운송보다 비쌀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이런 비싼 가격에도 현재 VSS 엔터프라이즈 예약자가 200명이 넘고 있어 가격이 우주를 향한 사람들의 발걸음을 막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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