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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양 수류탄

원자물리학자, 암(癌)과의 전쟁에 총을 꺼내들다.

우주의 비밀을 풀기 위해 설계된 대형 입자가속기가 이제는 암과의 전쟁에 뛰어들었다. 지난 1992년부터 아원자(亞原子) 입자 빔을 만들어내는 입자가속기는 초고속 양성자를 이용해 5만명 이상의 암 환자를 치료해왔다.

스위스에 위치한 유럽입자물리학센터인 CERN의 물리학자들은 쌍둥이 양자로 구성된 반물질(反物質)로 암 치료 연구를 시작했으며, 그 미래도 매우 밝다고 밝히고 있다. 이미 햄스터 조직을 사용한 연구를 통해 반물질은 양성자보다 치료 효과가 4배나 강력한 것으로 증명되기도 했다.

몸을 통과하면서 암세포를 태우는 전통적인 방사선 치료 방법인 엑스레이는 암세포만 정확하게 겨냥할 수가 없기 때문에 주변에 있는 건강한 조직의 암 유발 가능성을 높이는 문제를 안고 있다.

이에 비해 양성자와 반물질은 종양 지점에 정확히 에너지를 방출하기 때문에 주변 세포의 손상을 줄인다.

잭슨빌에 위치한 플로리다 대학 양성자치료협회에서 올해 초 양성자 치료를 받은 플로리다 주 국회의원 스탄 조단은 일반적인 방사선 치료와 달리 메스꺼움이나 방사선 화상이 전혀 없었다고 한다.

진행성 전립선암을 앓고 있는 조단 의원은 치료실을 스타트랙의 엔터프라이즈호와 비교하면서 실제로 아원자 입자 빔을 맞는 시간은 2분도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하지만 치료기는 대당 1억 달러가 넘는 고가라서 미국 전체에 5대 밖에 없으며, 이로 인해 증세가 매우 심각한 환자들만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실정이다. 그나마 현재 2대를 추가 구입할 예정이라니 다행이라 할 수 있다.

양성자와 반물질은 종양지점에 정확히 에너지를 방출, 주변세포의 손상을 줄인다.











1 크기가 2만5,000스퀘어피트 (2,323㎡)에 달하는 입자가속기는 사이클로트론이라고 알려진 40피트(12m) 길이의 넓은 원형 트랙 안으로 양성자를 흘려보낸다. 사이클로트론은 양성자의 속도를 높여 더욱 높은 수준의 에너지를 만들어낸다.

2 치료실은 치료 방법에 따라 세 개로 나눠져 있다. 환자는 그 중 자신에게 맞는 치료실에 들어가 환자 수송용 침대처럼 생긴 침대에 눕는다. 그러면
컴퓨터로 제어되는 양성자 점화 노즐이 치료 지점에 정확히 위치한다.

3 양성자 빔은 자성을 따라 중앙의 길고 좁은 튜브를 따라 흐른다.
노즐이 종양에 양성자를 투사하면 양성자 빔은 환자가 누워있는 침대로 질주한다.

4의사들은 양성자의 속도를 전환함으로써 양성자 에너지를 언제 어디로 방출할지 조절할 수 있다.

상대적으로 속도가 빠른 양성자는 몸 속 깊숙이 위치한 종양, 그리고 속도가 느린 양성자는 피부 바로 아래에 있는 종양을 공격한다.

5양성자 빔이 방출한 에너지는 엑스레이의 에너지보다 꼭 큰 것은 아니지만 정확도는 훨씬 뛰어나다. 덕분에 주변의 건강한 세포를 피해 종양만 공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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