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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회로 만드는 조명

가스 발염기와 생석회로 밝은 조명을 만들어 본다

레이건 행정부 이후 전화기에서 다이얼이 사라졌지만 아직도 ‘다이얼’이란 단어는 남아 있다. 시계가 디지털식으로 바뀐 지 한 세대가 지났지만 아직도 시계가 ‘똑딱’거린다고 한다.

그리고 산화칼슘으로 조명을 밝힌 게 벌써 100년 전이지만 유명 인사들은 여전히 ‘라임라이트(석회등 조명)를 받는다’고 한다.

19세기에는 극장 조명에 주로 가스등이 사용된 반면 석회등은 스타를 집중 조명하는 데 이용됐다.

이런 빛은 생석회 또는 산화칼슘에서 나온다. 생석회는 특히 일반 정원용 석회보다 부식성이 훨씬 높기 때문에 재난 현장에서 사체를 분해시켜 감염이 확산되지 못하도록 막는 데도 사용된다.

라임라이트는 왠지 이국적으로 들리지만 단순한 백열등에 불과하다. 일반 전구의 경우 전류가 흐르면서 텅스텐 코일이 열을 받아 빛이 난다.

석회등의 경우 전류 대신 산수소 가스 불꽃이 생석회 덩어리를 가열한다. 다른 열원을 사용해도 같은 효과가 난다. 석회등 역시 다른 조명들과 같은 원리로 빛을 낸다는 것이다.



즉 가열되면 원자들이 빠르게 진동하면서 빛을 방출한다. 산화토륨 같은 다른 화합물들도 빛을 내지만 석회가 훨씬 저렴하고 방사능이 없다.

더구나 필자가 사용한 석회석은 30분간 3,000℃가 넘는 고온으로 가열했는데도 거의 닳지가 않았다.

요즘에도 월마트에 가면 불꽃으로 가열하는 석회등을 구할 수 있다. 프로판 캠핑 랜턴은 가스 불꽃으로 지구상에 희귀한 산화물망을 빛이 날 때까지 가열한다. 요즘 파는 전구의 유리를 깨고 프로판 불꽃을 텅스텐 필라멘트에 대보았더니 전기로 가열된 것처럼 빛이 났다.

실용성은? 없다. 하지만 석유가 점차 고갈됨에 따라 전기가 부족해지면 휴대폰은 사용할 수 없어지겠지만 가스로 요리를 하는 한 구식 전등은 계속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알면 다소 위안이 되지 않을까.

<주위!> 압축가스 토치를 사용해 본 경험이 없을 경우 이 실험을 집에서 하면 안 된다. 실험할 때는 항상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적절한 안전조치를 취해야 한다. 그레이의 과학실험 목적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periodictabletable.com과 popsci.com/graymatter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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