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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밑의 거주자

로이드 갓슨은 물속에서 살아가기 위해 배터리와 자전거, 수영복, 조류, 샌드위치만 있으면 된다고 말한다.

지난 4월 로이드 갓슨은 심한 두통 때문에 한밤중 잠에서 깼다. 그는 신선한 공기가 필요했다.

그는 숨을 깊이 들이마신 채 수중에 있는 작은 방안의 조류에서 하룻밤을 지낼 만큼의 산소가 방출되기만을 기다렸다.

하지만 서서히 혈압이 상승해 그날 저녁 현기증을 느낀 29세의 갓슨은 호주 앨버리 근처의 한 호수 바닥에서 혼자 사는 임무를 끝내게 됐다. 물속에 들어간 지 13일만이다.

호주 지오그래픽지로부터 자금지원을 받은 갓슨의 실험은 과학적인 측면과 교육적인 측면을 모두 고려한 것이었다. 해양생물학자인 그는 폐쇄된 생태계에서 생활이 가능한지 알고 싶었다.

그는 재활용 고철들을 모아 방수가 되는 잠수함을 구상했다.
물과 조류로 가득 찬 내부의 바이오 코일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방출한다[아래 그림 참조]. 그는 전 세계 학생들에게 실시간 영상을 보여주는 해저 탐험가가 될 포부도 있었다.

지난 1992년 해저 탐험가 릭 프리슬리가 69일 동안 해저에 머물며 세운 기록에는 못 미치지만 갓슨은 해양연구가 데니스 챔버랜드와 더불어 몇 명 안 되는 해저 거주자에 속한다.

1997년 챔버랜드는 플로리다 키라고 근처의 해저에 설치한 나사(NASA)의 스캇 카펜터 스페이스 아날로그 스테이션에서 11일간 머무르며 우주에서의 생명보조 장치를 시험했다.

갓슨은 2009년 플로리다 연안의 레비아탄 해비탯에서 챔버랜드가 80일간 체류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일을 돕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왜 직접 임무를 수행하지 않는 것일까. “전 이 위에서 하는 일이 좋습니다”라고 그가 말한다.

THE BIOSUB

컨테이너

대부분 재활용 고철로 만든 이 2톤짜리 상자는 호수 바닥에 28톤의 콘크리트로 고정돼 있다.

바이오 코일



펌프가 코일 튜브를 통해 물과 조류를 뿜어낸다. 조류가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방출한다.

압축펌프

조류로 가득 찬 바이오 코일 튜브는 인간과 식물사이의 공생관계를 실험하기에 알맞은 장치이지만 로이드 갓슨에게 필요한 산소는 주로 수중 거주지 위에 떠 있는 12볼트짜리 압축펌프가 공급한다.

발전기

개조한 운동용 자전거가 노트북과 바이오 코일 펌프에 전력을 공급한다. 갓슨은 해안가의 메탄연료 전지와 태양 전지판에서도 전력을 끌어다 쓴다.

모니터

방수 처리된 이 가스 감지 장치는 이산화탄소와 산소의 수치를 모니터한다.

음식

잠수부들이 갓슨의 식사를 배달해주고 폐기물을 거둬와 식수를 오염시키지 않도록 했다. 그는 가끔 조류를 간식으로 먹기도 해 맛이 없는 식물도 다양한 용도가 있음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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