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 파퓰러사이언스] 자동차의 바퀴는 4개, 오토바이의 바퀴는 2개다. 이는 초등학생들도 다 아는 사실이다.
그런데 이 같은 통념을 깨는 새로운 개념의 오토바이가 출현했다.
일본 야마하사가 최근 공개한 친환경 하이브리드 모터사이클 콘셉트 모델인 ‘테저렉(Tesseract)’이 그 주인공.
4차원 정육면체를 뜻하는 테저렉이란 명칭에서 느껴지듯 사마귀를 닮은 이 오토바이는 독립적으로 구동되는 바퀴를 총 4개나 갖고 있다.
야마하가 이처럼 테저렉을 4륜 오토바이로 설계한 것은 안정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실제 지면과의 접촉점이 2개에서 4개로 늘어나면서 테저렉은 라이더의 기량에 관계없이 안정적인 급선회가 가능하다.
때문에 일반적인 2륜 오토바이로는 중급자 이상의 라이더들만 구사할 수 있는 유연한 코너링을 초보자들도 고속주행 상태에서 손쉽게 따라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야마하는 모든 바퀴에 별도의 서스펜션을 채용, 주행할 때는 물론 급커브를 위한 코너링을 할 때에도 항상 모든 바퀴가 지면에 닿아있도록 했다.
비포장도로와 같은 험지에서도 균형을 잃지 않고 주행을 할 수 있음은 물론이다.
이와 비슷한 모델로 이탈리아 피아지오사가 출시한 앞바퀴 2개의 3륜 오토바이 ‘MP3’가 있지만 야마하는 바퀴가 하나 더 있는 테저렉이 주행 안정성과 코너링 능력에서 훨씬 탁월하다고 주장한다.
테저렉은 동력원으로 V-트윈 가솔린 엔진과 함께 전기모터를 탑재, 전문가들로부터 탑승자의 안전과 친환경성을 모두 만족시킨 미래형 하이브리드 모터사이클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야마하는 앞으로 추가적인 기술개발 과정을 거쳐 몇 년 뒤에는 상용 모델의 시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양철승 기자 csy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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