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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보는 새로운 눈] 조류독감 바이러스의 이동경로 추적

지속적으로 변이과정 거치는 조류독감 바이러스의 이동경로 추적해 전염병 예방

독감 바이러스는 변이를 거듭하는 습성이 있다. 이 때문에 과학자들이 백신을 개발하기가 무척 힘들다. 과학자들이 간신히 바이러스의 실체를 파악하고 나면 바이러스는 게놈을 일부 바꿔 여전히 감염 능력을 유지하기 때문이다.

오하이오 주립대학의 동물학 교수인 대니얼 제니스는 H5N1 조류독감 바이러스의 변이과정을 수년에 걸쳐 추적해 왔다. 그리고 이를 통해 알아낸 데이터를 구글어스에 로드해 지역별 RNA 변화 지도를 만드는 과정에서 의외의 사실을 알게 됐다. 이 바이러스가 서쪽으로 퍼질 뿐만 아니라 포유동물에게도 감염될 수 있도록 변이되고 있다는 것.

이 지도는 또 다른 의문을 몰고 왔다. 조류독감 바이러스는 뭔가 다른 방식으로 동남아시아를 건너 매우 빠르고 멀리 전파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지난 2004년 10월 조류독감 바이러스는 방콕에서 브뤼셀까지 무려 9,200km를 한 번에 넘어왔다. 제니스의 조사결과 이 조류독감 바이러스는 방콕의 시장에서 누군가가 구입해 유럽에 밀반입한 관머리 뿔 매에 붙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제니스는 현재 1,000종의 조류독감 바이러스의 이동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또한 계절성 독감에 관한 구글어스 데이터베이스도 작성하고 있다. 그가 이끄는 연구팀은 H5N1 조류독감 바이러스의 특정 약물에 대한 지역별 저항력을 지도화함으로서 전염병 발병 가능성을 차단하려 하고 있다.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언제 어디서 변이를 일으키는지 알아야 백신을 개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제니스는 조류독감 발병 즉시 바이러스와 관련된 지도를 만드는 게 꿈이다. 어느 날 사람에게 조류독감이 발병했다면 밤새도록 슈퍼컴퓨터로 데이터를 돌려 다음날 아침에는 바이러스와 관련된 지도를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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