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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가동이 시작되거나 중단될 물리학 장비

[2010년 과학기술 가이드]

중단: 테바트론

미국 페르미연구소에 있는 테바트론은 현재 가동되고 있는 입자가속기 가운데 가장 큰 것이다.

하지만 유럽원자핵공동연구소(CERN)의 거대강입자가속기가 가동되면 1년 내에 문을 닫아야 할 형편이다. 물론 거대강입자가속기가 정상적으로 운용되는 2011년까지는 테바트론의 수명이 연장될 가능성도 있다.

페르미연구소의 대변인이자 물리학자인 로버트 로저는 이렇게 말한다. "만일 거대강입자가속기가 여러 가지 운영 상의 문제를 보이며 데이터를 모으지 못하는 반면 테바트론이 데이터 수집에 성공한다면 2011년 이후에도 계속 가동될 수 있을 것입니다."

로저는 또한 테바트론이 지금도 놀랄 만큼 잘 가동되고 있으며, 이런 입자가속기의 가동을 중단시키는 것은 치욕스러운 일이라고 주장한다.

가동: 국립점화시설

캘리포니아에 있는 국립점화 시설(National Ignition Facility)은 축구장만한 크기의 핵융합 반응 유도장치다. 192개의 강력한 레이저 광선을 완두콩만 한 시료에 집중시켜 핵융합 반응을 일으키는 것. 올여름 가동될 국립점화시설은 한마디로 미래의 에너지를 얻어내는 핵심장비인 것이다.

중단: 플랭크 궤도선

플랭크 궤도선은 빅뱅 이후 남은 방사선을 관측, 우주의 초기 모습을 탐사하기 위한 장비다. 일단 플랭크 궤도선의 운용은 올가을에 종료될 예정이지만 탐지기가 작동되는 한 계속 사용될지도 모른다.

가동: 서브밀리미터파 천체망원경

ALMA는 미국과학재단과 유럽 남천문대가 칠레의 아타카마 고지에 설치한 세계 최대 규모의 서브밀리미터파 천체 망원경이다. 이 천체망원경은 지름 12m의 전파망원경 64개로 구성돼 있다. 밀리미터파는 물론 10분의 1 수준인 서브밀리미터파를 관측, 가장 멀리 떨어진 우주 물체를 볼 수 있다.

2010년의 과학기술계 명사

올해 대박 아니면 쪽박을 차게 될 3명의 저명인사

크레이그 벤터, 생물학자
현안: 인공 생명체 창조

당면과제: 크레이그 벤터는 최근 박테리아의 지놈을 합성하는 데 성공했다. 박테리아의 DNA를 이어 붙여 인공적으로 합성한 것. 그는 이를 인공 생명체 창조를 위한 두 번째 단계라고 말한다. 만일 인공 생명체를 창조하는 데 성공하면 의약업계에 일대 지각변동이 일어나게 된다.



하지만 인공 지놈을 합성한 것만으로도 현재 연료업계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인공 지놈을 합성하는 기술을 이용하면 바이오연료를 생산할 수 있는 맞춤형 박테리아를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엑슨모빌은 현재 벤터의 회사인 신세틱 지노믹스와 제휴하고 있다. 일이 잘 풀려간다면 맞춤형 박테리아로 바이오연료를 만드는 사업에 최대 6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다. 하지만 벤터가 빠른 시일 내에 성공하지 못한다면 경쟁자가 먼저 성공, 영광을 차지하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다

로리 가버, NASA 부국장
현안: 각종 우주 프로젝트

당면과제: 미 항공우주국(NASA)은 올해 9월 우주왕복선을 퇴역시킨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방침이 바뀌어 우주왕복선의 수명이 연장될 수는 있지만 오는 2011년까지가 한계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주왕복선이 퇴역하고 나면 몇 년간 NASA는 자력으로 사람을 우주에 보낼 방법이 없다. 따라서 올해 가버 부국장은 NASA의 향후 행보를 결정해야 한다.

그녀가 해야 할 업무에는 유인 우주비행 문제, 2016년 이후 국제우주정거장의 수명연장 문제, 그리고 초기부터 삐걱거리는 콘스텔레이션 프로그램의 재평가 등이 있다. 유인 달 탐사를 축으로 하는 콘스텔레이션 프로그램은 이미 예산이 초과된 것은 물론 기한도 넘기고 있어 의회에 의해 언제 중단될지 모르는 상태다.

랜달 스티븐슨, AT&T CEO
현안: 애플과의 공동전선 유지

당면과제: 아이폰의 독점 공급을 내용으로 하는 AT&T와 애플의 계약이 올해 만료된다. AT&T와 애플은 올해 이후에도 아이폰의 독점 공급을 유지할지 함구하고 있는 상태다.

모건스탠리는 애플이 만일 더 많은 이동통신사를 통해 아이폰을 판매하게 되면 미국 휴대폰 시장의 점유율도 현재의 5%에서 12%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스티븐슨은 어떻게든 아이폰을 계속 독점 공급해야 한다. 다른 고객들에게서 얻는 수익보다 아이폰 유저로부터 벌어들이는 수익이 2배나 많기 때문이다.

AT&T는 지난해 네트워크의 성능 향상을 위해 180억 달러나 쏟아 부었다. 이 돈의 용처 중에는 아이폰의 대역폭 독점을 위해 350여개 시장에 만든 3G 네트워크도 포함된다. 이 투자금을 회수하려면 스티븐슨은 반드시 아이폰의 독점 계약을 유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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