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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래 항우연 원장 "우주발사체 부품 거의 국산화...기술수준 선진국의 90%"

조광래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 /서울경제 DB




“지난 2009~2010년 우주발사체 기술 수준은 선진국 대비 83% 정도였습니다. 지금은 90%선에 가까워졌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오는 2020년 달 탐사사업을 추진 중인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조광래(사진) 원장은 8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우주발사체를 제작하는 데 들어가는 부품 중 (국제 수출통제로) 수입할 수 없는 것들은 거의 다 국산화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원장은 “2002년 한국 최초의 액체로켓(KSR-III)을 발사했을 때 소요된 부품이 3,000여개였는데 이를 다 국산화했었다. 2013년 개발 완료했던 발사체 ‘나로호(KSLV-Ⅰ)’에는 15만개의 부품이 들어갔는데 이 역시 (통제 받는 부품은) 거의 다 우리 기술로 제작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제는 수출통제 품목에 걸려 발사체를 개발하지 못하는 수준을 넘어섰다”며 2020년 달 탐사에 쓰일 한국형발사체(KSLV-II) 제작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설계는 다 끝났고 (발사체의 각 구성품에 대한) 시험설비 확보작업도 95% 이상 진행돼 올가을 즈음에는 거의 마무리될 것”이라는 게 조 원장의 설명이다.



성공적인 우주탐사를 위한 운용비법 확보에 대해서는 “2002년부터 나로호를 개발하면서 직접 발사운용을 담당할 별도 팀을 만들었는데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며 “이들은 나로호 개발과정에서 겪었던 두 차례의 발사실패와 세 번째 발사성공의 경험을 간직하고 있고 발사운용을 위한 리허설을 계속해 기술숙련도 측면에서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조 원장은 “우주발사체 개발은 자칫하면 (불량국가들이) 탄도미사일 등으로 전용할 소지가 있어 선진국들이 기술교류를 거의 해주지 않기 때문에 ‘돈을 주고도 못 사는 기술’이 됐다”며 “이런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독자기술을 확보하지 못하면 국제사회에서 추진하는 우주개발 사업에 끼지 못해 왕따를 당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강국으로 성장하려면 우주 운송수단을 개발해 우주영토를 확보해야 한다”며 “과거 대한민국이 전자산업, 자동차 산업에서 후발주자였다가 이제는 세계 시장을 주도하듯이 우주발사체 기술도 조금만 더 시간을 들여 개발한다면 충분히 경제성과 기술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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