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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월세 전환율 6개월째 제자리] 저금리에 월세 주택 늘고 임대수요 매매로 전환도 원인







서울 전월세 전환율이 변동 없이 6개월을 이어오는 것은 최근의 주택 시장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특히 최근 서울 인근 신도시 입주 물량이 늘고 임대 수요가 매매로 돌아서면서 전셋값 상승세가 주춤해진 것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5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서울시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107.1을 기록해 올해 들어 1.4포인트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 5.3포인트 오른 것과 비교하면 4분의1 수준이다.

실제로 위례신도시와 하남 미사강변도시 입주 영향을 고스란히 받고 있는 강동구와 송파구 아파트 전셋값은 최근 5,000만~1억원가량 조정을 받고 있다. 강동구 암사동 L아파트 84㎡(전용면적 기준)형은 올해 초 5억4,000만~5억5,000만원에 거래됐지만 현재 호가는 5억원 정도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전문위원은 “지금까지 전월세 전환율이 떨어진 것은 전세보증금은 오르는데 전환되는 월세 수준이 이를 따라잡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결국 전셋값 상승세가 멈추면서 전환율도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저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월세 주택 공급이 늘고 있지만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하는 수요도 함께 늘어 월세 가격에 큰 변동이 없다는 것도 또 다른 이유다. 실제로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서울 주택 전월세 거래 건수는 25만2,631건으로 이 중 월세 거래는 11만1,572건에 달해 전체의 44.2%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월세 거래 비중은 40.3%로 올해보다 3.9%포인트 적었다. 서울시에서 해마다 26만가구 안팎의 전월세 거래가 진행되는 것을 고려하면 1만가구 이상 월세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아울러 최근 1~2년간 수도권 분양 시장이 활황을 겪으면서 전월세 수요가 매매 수요로 전환한 것도 전월세 수요를 분산시킨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최근 전월세 시장이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비수기 영향과 함께 주택 수급 여건이 다소 나아졌기 때문”이라며 “매매 시장에서 집값 기대감이 낮아져 전셋값 상승세에 제동을 건 것도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용어설명 - 전·월세 전환율

‘전월세전환율’이란 전세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되는 비율이다. 예컨대 전세보증금 3억원인 주택을 월세 125만원과 보증금 5,000만원으로 변경한다고 가정하면 연간 전월세전환율은 6%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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