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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컬처] 겁없는 '일곱 악동' 세계로 날다

방탄소년단 정규 2집 '윙스'
국내 정상 이어 美 빌보드 26위
한국 가수로는 최고기록 세워
英 앨범차트에 62위 입성도
숙소·연습실 등 소소한 일상까지
SNS 올리며 글로벌 팬들과 소통
북미·남미 등 월드투어 콘서트도
"예술성-K팝시스템 조화" 잇단 호평

  • 연승 기자
  • 2016-11-10 05:06:54
  • 방송·연예
아무도 이들을 막을 수 없다. 정규 2집 앨범 ‘윙스(WINGS)’로 국내 정상을 석권한 것은 물론이고 미국 빌보드의 메인 앨범차트인 ‘빌보드 200’ 26위에 진입해 한국 가수로는 최고 기록을 세웠다. 또 이 차트에 3장의 앨범이 3연속 진입하는 최초의 기록도 만들어냈으며, 한국 가수로 처음으로 영국(UK) 앨범차트에 62위로 입성하기도 했다. 바로 7인조 보이그룹 방탄소년단(랩몬스터·슈가·진·제이홉·지민·뷔·정국) 얘기다. 방탄소년단은 그 누구도 가지 못했던 길을 활짝 열어젖혔다. 그것도 소위 ‘빅3’ 연예기획사도 아닌 빅히트엔터테인먼트라는 중소 기획사 소속의 아티스트가 만들어낸 기록이라니. “도무지 믿기지 않는다”는 평가가 엔터업계에서 나올 만하다.

글로벌 소녀 팬들이 그 매력에 흠뻑 빠져들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음악엔 유니버셜한 무엇이 있다”는 찬사가 세계 곳곳에서 들려온다. 특히 일본, 중국, 태국 등 동남아시아 등 한류가 커다란 인기를 끌고 있는 지역이 아닌 팝의 본고장이자 타지역 아티스트에게 배타적인 미국 빌보트 차트에 이름을 올리고, 영국 등 유럽에서 팬덤까지 형성되고 있는 것은 예사로운 현상이 아니다. K-팝(Pop)의 비약적인 진화라고 할 수 밖에 없는 방탄소년단의 놀라운 대약진이다.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인기 비결은 과감하고 도전적인 해외 진출 전략 덕분이다. 우선 멤버들은 데뷔 시절부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서 방탄소년단의 음악과 자신들의 일상을 ‘잠재적’ 글로벌 팬들에게 지속적으로 노출시키며 소통하는 과정에서 친밀감을 키워갔다. 이들은 유튜브 채널에 ‘방탄 밤’이라는 1분 내외의 짧은 동영상을 계속해서 올렸으며,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 공식 계정을 통해 소소한 일상을 글로벌 팬들과 나눴다. 올 3월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트위터 창사 10주년을 맞아 보도한 기사에서 방탄소년단이 ‘가장 많이 리트윗된 아티스트’ 1위에 올랐을 정도다. 글로벌 팬들도 방탄소년단의 SNS 활동에 적극 화답했다. 유튜브에서 방탄소년단 채널 구독자 수는 220만명을 넘어섰고, ‘유튜브 뮤직 글로벌 톱 100’ 차트의 세계 아티스트 순위에서도 4위까지 상승했다.

또한 방탄소년단은 데뷔 직후부터 ‘겁도 없이’ 뉴욕, 달라스, 시카고, LA 등 미국 4개 도시, 멕시코, 브라질, 칠레 등 중남미 등에서 월드투어 콘서트에 나서는 등 이례적인 행보를 보였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해외 콘서트의 경우 실패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국내외에서 팬덤이 형성된 이후 진행되는 것이 보통이지만 방탄소년단은 이같은 행보를 따르지 않고 과감하게 도전했다”고 말했다.

탄탄한 음악성도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열풍을 뒷받침했다. 팝에 뒤지지도 이질감도 없는 음악, 국적을 초월해 청소년들이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 예술성이 돋보이는 뮤직비디오, 시리즈 앨범 발매 등 탄탄한 콘텐츠도 해외 팬들을 사로잡은 비결이다. 예를 들어 방탄소년단은 ‘학교 3부작’, ‘청춘 3부작’ 등 시리즈 앨범을 내놓으면서 청춘의 이야기를 담았다. ‘학교 폭력’, ‘입시’, ‘등골 브레이커’ 등 청소년들이 공감할 만한 아프고 방황하는 10~20대들을 소재로 국내외 또래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미국 시장도 방탄소년단을 호평하고 있다. 미국 빌보드는 칼럼을 통해 “방탄소년단은 예술적 개성과 K-팝 시스템의 장점인 그룹사운드가 잘 조화된 팀이다. 분명한 메시지가 있고 한국어를 사용하지 않는 팬들도 이질감을 느끼지 않는 것 같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방탄소년단의 음반이 서양문화권에 친숙한 콘셉트를 담았다는 점 또한 성공의 비결로 꼽힌다. 이번 2집 앨범 타이틀곡 ‘피땀 눈물’에서 헤르만 헤세의 소설 ‘데미안’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부분이 그렇다. 그 영향인지 해외 각지에서 방탄소년단 열기는 더욱 뜨거워지는 추세다. 유튜브를 비롯한 각종 SNS에서는 방탄소년단의 뮤직비디오를 보고 열광하며 눈물을 흘리는 미국, 영국 등 유럽 소녀팬들의 모습을 담은 영상들이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방탄소년단을 K-팝과는 차원이 다른 하나의 신드롬으로 해석한다. 프랑스 파리에서 K-팝 및 한국 문화 전반에 대해 소개하는 웹매거진 ‘Coree Magazine’을 운영하고 있는 나탈리는 “방탄소년단의 음악과 뮤직비디오는 다른 K-팝 가수들과는 다른 유니버셜한 무엇인가가 있다”며 “프랑스에서 나고 자란 사람뿐만 아니라 중동 등에서 온 친구들도 방탄소년단의 음악에 열광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어 가사를 프랑스어로 번역해서 프랑스 팬들에게 전달하곤 하는데 가사와 메시지에 대해서도 공감한다”고 덧붙였다.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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