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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프리즘] ‘팬텀싱어’의 기적...고은성·고훈정·백형훈이 증명했다

JTBC ‘팬텀싱어’가 또 한번 기적을 일으켰다. 뮤지컬 관객층의 확대와 화제성 모두를 불러오고 있기 때문이다. 그 중심엔 뮤지컬 배우 고은성·고훈정·백형훈이 있다.

‘흉스프레소’(고은성 권서경 백형훈 이동신)팀의 고은성과 백형훈, ‘포르테 디 콰트로’(고훈정 김현수 손태진 이벼리) 팀의 고훈정은 이미 뮤지컬계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실력파 배우들이다. 뮤지컬의 세 요소인 노래, 춤, 연기력을 두루 갖추고 있어 평단과 관객 모두가 인정한 배우들이었지만 스타성 부분에서는 미비했던 것도 사실.

‘팬텀싱어’에 출연하며 더욱 화제가 된 뮤지컬 배우 고은성·고훈정·백형훈/사진=아시아브릿지, 클립서비스, ㈜모먼트메이커




‘팬텀싱어’가 이들의 진가를 공연계 뿐 아니라 대중들에게 널리 널리 알렸다. 우리나라 뮤지컬 배우들 중에 뛰어난 배우들이 많다는 걸 제대로 증명하자, 공연에 크게 관심이 없던 이들도 하나 둘 표를 사고 극장을 찾아오기 시작한 것.

그 결과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에 출연중인 고훈정 배우의 회차는 매진분이 많다. ‘팬텀싱어’ 출연 가수들이 ‘어쩌면 해피엔딩’을 보고 싶어도 표가 없어 볼 수 없었다는 후문이다. 그 여파는 2월에 출연 예정인 뮤지컬 ‘더 데빌’로도 이어지고 있다. ‘로미오와 줄리엣’에 출연중인 고은성 배우 공연도 현재 많은 좌석을 판매했으며, ‘미드나잇’에 출연중인 백형훈 배우 공연도 같은 역에 캐스팅 된 배우들 회차 보다 더 많은 좌석분이 팔려나갔다.

이를 두고 ‘팬텀싱어 후광효과’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이미 빛나는 원석이었지만 매체 출연으로 보다 화제성을 지니게 된 건 공론의 여지가 없다. 공연 관계자들은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해석이 될 수 있어 조심스럽지만, 전반적으로 팬텀싱어 효과가 있는 건 분명한 것 같다”고 전했다.

실제로 고은성·고훈정·백형훈은 ‘팬텀싱어’ 출연 후 광고제의에 이어 토크쇼, 뮤지컬 갈라쇼 출연 제의는 물론 언론 인터뷰 문의가 많이 오고 있는 상황이다. 배우들 팬클럽 수 역시 계속 늘어나고 있으며 배우들의 SNS 멘트 및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이 화제가 되고 있다.

그도 그럴것이 ‘팬텀싱어’는 지난주 (1월 16일~20일) 3.44%로 ‘온라인TV화제성 주간순위’ 1위를 차지했다. ‘정글의 법칙’(3.4%), ‘주간 아이돌’(3.17%), ‘라디오스타’(2.7%) 등을 제치고 평일 비드라마영역에서 화제성 1위를 기록했다. ‘케이팝스타 시즌6’(2.67%) 의 화제성도 갈아치웠다.

배우 고훈정/사진=JTBC


배우 고은성과 고훈정/사진=JTBC


배우 백형훈 /사진=지수진 기자


지금까지 뮤지컬계는 아이돌의 뮤지컬 출연이 화제가 되는 경우가 많았다. 뮤지컬 배우로 확고하게 입지를 굳힌 몇몇 가수 외에는, 소위 팬덤을 노리는 ‘티켓 팔이’ 혹은 거기에 부합해서 쏟아져나오는 기사들이 마케팅 적인 면에서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공연 홍보사 측은 뮤지컬 배우로 시작해서 오랜 시간 뮤지컬 배우로 활동해온 배우들의 이슈를 만들기가 쉽지 않다는 걸 인지하고 있었다. ‘라디오 스타’ 같은 토크쇼도 나갈 수 있는 기회도 제한 돼 있고, 기사로 노출 되는 빈도도 많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공연홍보사 ㈜랑의 관계자는 “매체 출연으로 이름을 알린 배우들이 있으면, 바이럴 마케팅 쪽에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고, 새롭게 공연 쪽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하나 둘 생기면서 관객의 순환이 이루어지는 점 역시 조금씩 느끼고 있다”고 언급했다.



‘팬텀싱어’의 기적은 특별했다. 단순히 이슈만을 던져주는 게 아닌, 실력을 증명해주는 기적을 발휘했다. 아이돌의 뮤지컬 출연이 ‘핫 이슈’로 시작해서 ‘민망·실망’ 2종 세트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면, ‘팬텀싱어’ 출연 뮤지컬 배우들의 공연은 ‘궁금증’에서 시작해 ‘실력 증명’으로 이어졌다.

공연 기획사 아시아브릿지컨텐츠 관계자는 “이미 화제성을 안고 시작하는 연예인들이 무대에 올라 공연을 하는 것과, 뮤지컬에 뿌리를 내린 배우들의 공연을 TV가 아닌 라이브로 보며 ‘저렇게 잘하는 뮤지컬 배우가 많았어?’라고 경험하는 건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물론 뮤지컬 배우들의 매체 출연이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 간혹 본인과 맞지 않는 곡 선정으로 실제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거나 대중의 관심이 부정적인 쪽에 집중 될 우려도 있기 때문. 공연 제작사 블루스테이지 관계자는 “제작사들 입장에서도 그 부분을 무시할 수 없다” 며 “뮤지컬 배우가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많은 응원과 서포팅을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고은성·고훈정·백형훈 배우의 공통점은 반짝 스타가 아니라는 점. 늘 한결같이 더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배우이다. ‘팬텀싱어’의 기본 원칙이 좋은 하모니이듯 이들 배우가 최종 결승까지 오를 수 있었던 건, 뛰어난 실력 물론 동료의식과 형제애로 뭉쳐 있었기 때문이다.

뮤지컬 ‘더 데빌’ 준비에 한창인 배우 고훈정 /사진=클립서비스


알앤디웍스 관계자는 “고훈정씨는 ‘팬텀싱어’ 이후 주변의 관심도가 높아진 걸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며 “메인이 ‘공연을 하는 배우이다’는 걸 늘 머릿 속에 염두해두고 있다. ‘팬텀싱어’로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절대 공연 연습을 빠지지 않고 있다.”고 귀띔했다.

한편, 국내 최초 크로스 오버 남성 4중창 그룹 결성 프로젝트 JTBC ‘팬텀싱어’의 최종 결승전은 오는 27일(금) 밤 9시 40분,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결승 진출 3팀의 어벤져스급 무대의 결과가 궁금하지 않다면 거짓말이겠지만, 그 어떤 팀이 우승해도 이상하지 않을 경연이기에 27일 마지막 방송을 놓치지 않고 봐야 할 듯 하다. ‘팬텀싱어’의 기적은 아직 끝나지 않았기에.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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