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체 1급 장애인으로는 처음으로 중등교사가 된 박성욱(24)씨가 ‘2017년 서울시 복지상 장애인 인권 분야’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서울시는 11일 대상 수상자 선정 이유에 대해 “박성욱씨는 자신의 꿈을 이뤘을 뿐 아니라 장애인에 대한 사회의 편견을 깨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박성욱씨는 선천성 근위축증으로 손가락조차 제대로 움직일 수 없는 조건에서 올해 서울시 중등교사 임용시험에 합격했다. 지체 1급 장애인이 중등교사 자격을 얻은 것은 박씨가 처음이다.
서울시는 지난 2005년부터 장애인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준 이들을 시상해왔다. 올해는 심사를 거쳐 대상 1명, 최우수상 2명, 우수상 3명으로 총 6명을 선정했다.
장애인 당사자 분야 최우수상은 지체 1급 장애인으로 30여년간 장애인을 위한 발명품을 개발하고 장애인을 위한 맞춤형 여행사를 운영해온 박윤구(63)씨에게 돌아갔다.
장애인 지원 분야 최우수상은 정신질환자 사회복귀시설인 ‘한마음의 집’이 받았다. 한마음의 집은 지난해 정신장애인의 삶을 다룬 영화 ‘옆집’을 만들어 부산국제영화에서 ‘BIFF 메세나상’을 받기도 했다.
우수상은 김정환(54) 서울시농아인협회 중랑구지회장, 김범준(44) 사람사랑 양천장애인자립생활센터 팀장, 박준영(52) 세진플러스 대표이사 등이 각각 받았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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