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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뒤덮는 그린웨이브] 석탄대신 폐목재로 전기 생산…친환경 火電기술로 '일석삼조'

<9·끝> 불 밝힌 에너지신산업

동해 바이오매스 발전소

이산화탄소 연 10만톤 감축

연간 134명 고용창출 등 효과

해외 발전플랜트 사업진출도

동해 바이오매스 발전소 내 중앙관제센터에서 직원들이 발전소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동서발전




화력발전소가 전기만 생산하는 것 말고 다른 역할을 하기란 쉽지 않다. 미세먼지 주범으로 찍히지 않으면 다행이다. 강원도 동해에 있는 한국동서발전의 동해화력발전소가 그 어려운 일을 해내고 있다. 기후변화협약에 대비해 변신을 꾀한 것이 맞아떨어진 덕분이다. 화력발전소인데 주연료인 석탄을 포기하고 탄소중립 에너지원인 우드칩을 선택했다. 석탄 같은 화석연료가 아닌 우드칩, 일명 폐목재를 활용해 전기를 만들어내는 국내 최대 바이오매스 발전소로 자리매김하며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고 있다. 이산화탄소와 유황·질소분이 거의 없는 폐목재를 태워 에너지를 생산하는 친환경 발전소다. 발전소 가동 시 우드칩을 주연료로 재활용해 관련 산업의 일자리를 창출하며 지역경제 발전에도 기여한다. 국내 유일의 목질계 바이오매스 발전소로 설계·건설·운영 노하우를 활용해 해외 바이오매스 시장 진출까지 나섰다.

이처럼 동해 바이오매스 발전소는 환경보호와 지역경제 발전, 해외 진출까지 일석삼조의 효과를 올리며 에너지신산업의 대표 모델로 꼽힌다.

중앙관제센터 직원들이 발전소 내에 주요시설에 대한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동서발전




이곳은 국내 최대 용량인 30㎿급 바이오매스 발전소다. 화석연료가 아닌 목질계 고형연료(Bio-SRF), 즉 폐목재만으로 연소하는 형식을 채택했다. 연간 발전량은 22만3,380㎿h로 7만3,000여 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다. 폐목재를 사용해 친환경 저탄소 발전소로 분류된다.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는 연간 10만900여톤에 이른다. 이는 2㎿급 풍력발전기 45대가 온실가스를 줄이는 효과와 같다. 연료뿐만 아니라 자체적인 친환경 설비로도 무장했다. 발전소 가동 시 배출하는 오염물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첨단 탈황·탈질 시스템을 추가 설치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연료저장동을 옥내화했다. 여기에 삼척 폐광 지역에 연료공급용 우드칩 공장을 건설해 실직 탄광 근로자들에게 일자리도 제공한다. 연간 134명의 고용 창출 효과와 연간 400억원가량의 에너지 수입 대체 효과를 거두고 있다.

발전소 건설 과정에서 쌓인 노하우를 활용해 해외 바이오매스 발전 플랜트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포스코건설은 동해 바이오매스 발전소 시공 실적으로 폴란드에 3,000억원 규모의 소각플랜트 종합설계시공(EPC) 사업을 수주했다. 동서발전 역시 국내 한 종합상사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자원개발사업과 발전사업을 공동으로 추진 중이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동해 바이오매스 발전소는 국내 발전 시장에 바이오매스 시대 개막을 알린 설비”라며 “환경 보호와 지역경제 발전은 물론 해외 진출까지 한번에 세 마리 토끼를 잡으면서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천덕꾸러기가 아닌 친환경발전소로 에너지신산업의 대표 모델로 각광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현호기자 h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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