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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법 배우는 조부모 교실 가보니] "손주들과 놀아줄 때도 창의력 길러주죠"

안전 위해 푹신한 요 깔아두지 않기

스킨십 자주하며 칭찬하기 등 배워

서울시 육아종합지원센터서 진행

주1회 3주 과정에 어르신들 몰려

“손주들과 놀아줄 때 단순히 ‘까꿍놀이’만 할 수 있나요. 손주와 놀아주는 법도 제대로 배워야 한다는 것을 새삼 느낍니다.” 지난 18일 서울 노원구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조부모 교육’ 강의실. 이날 이곳에 모인 50여명의 수강생 연령대는 50대부터 70대까지로 모두 손·자녀가 있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이다.

3세와 5세 된 두 손녀를 둔 최종문(63)씨는 “손녀가 나와 함께 놀면서 웃음을 배우고 또 놀이를 통해 창의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그런 놀이법을 배우기 위해 조부모 교육 강의에 참석하게 됐다”면서 “강의를 들으니 마냥 아이와 놀아주면 되는 게 아니라 잘 놀아주는 법을 배우게 됐다”고 말했다.

최씨의 부인인 박귀순(58)씨는 “우리 때는 아이를 몸으로 키웠다고 하는데 요즘 아이들 키우는 것은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조부모 교육 강의에 따르면 손주의 안전을 위해 너무 푹신한 요나 이불은 깔아두지 않아야 한다. 아이가 놀다 잠들었을 때 엎드린 자세를 할 경우 질식의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또 손주와 놀면서 칭찬을 해줄 때는 등을 쓰다듬는 등 이른바 스킨십을 자주하면 좋다. 아이는 상대방이 자신을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 알고 있으며, 스킨십을 통해 할아버지 또는 할머니가 나를 무척 좋아한다는 것을 더욱 느끼고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도 갖는다.

특히 아이는 어릴 때 엄마, 아빠, 할아버지, 할머니 등 자신의 가까이 있는 사람과 많이 놀지 못하면 청소년기가 힘들어진다. 사랑받는 느낌이 없기 때문이다.

맞벌이 부부가 많은 요즘 어린 손·자녀를 돌보는 조부모들도 늘고 있다. 조부모 교육을 찾은 이들은 귀여운 손주들과 함께 놀 때 단순히 돌봐준다는 것을 넘어 어떻게 하면 재미있고 알차게 놀아줄 수 있는지를 배우기 위해서다. 조부모 교육은 서울시가 공동양육문화 확산을 위해 마련한 ‘세살마을 부모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이며, 25개 자치구 가운데 종로·용산·동대문·서대문구를 제외한 21개 자치구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진행된다.



서울시육아종합지원센터 주도로 2014년부터 시작한 조부모 교육은 지난해까지 매년 800여명이 수료하고 있다. 주1회 총 3주 과정으로 이뤄져 있으며, 강의주제는 ‘행복한 조부모의 삶과 역할’, ‘손자녀와 함께하는 놀이’, ‘행복한 조부모의 공감 대화법’ 등으로 구성됐다.

노원구육아종합지원센터 관계자는 “관심과 축복을 받고 자란 아이가 훌륭한 인재로 자란다는 믿음으로 조부모 교육을 비롯한 육아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서울 노원구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조부모 교육 강의실에서 어르신들이 손주들과 잘 놀아주기 위한 교육을 받고 있다./권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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