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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해외플랜트 잇단 낭보... ‘수주절벽’ 돌파구 삼아야

해외 건설수주 낭보가 잇따르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과 대우건설은 그제 오만에서 5조 원이 넘는 플랜트 사업을 따냈다고 밝혔다. 수주사업은 ‘오만 두쿰 정유 프로젝트’로 삼성엔지니어링이 2조2,000억 원, 대우건설이 3조1,000억 원 규모다. 프로젝트는 총 3개 패키지로 나눠 발주됐는데 이 중 1, 2번 패키지를 우리 건설사가 수주한 것이다.

앞서 6일 SK건설은 이란 최대 민영 에너지 업체의 자회사가 발주한 1조7,000억원 규모의 정유공장 현대화 사업 기본계약을 체결했다. 3년 전부터 이어지는 해외 건설수주 가뭄 속에 모처럼 단비가 내린 것 같아 반갑다. 그것도 오랜만에 초대형 공사를 따낸 것이어서 더욱 그렇다. 특히 삼성엔지니어링은 걸프협력회의(GCC) 6개 회원국 가운데 유일하게 미개척지였던 오만 시장을 뚫었으니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이를 발판삼아 발전소·담수화 시설 공사 등에서 추가 수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벌써 삼성엔지니어링 내부에서는 부진했던 해외 사업의 원기회복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고 한다. 이번 연이은 성과가 수주절벽의 돌파구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업계 안팎에서 나오는 이유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우리 건설사의 수주가 그동안 쌓아온 플랜트 분야의 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과물이라는 점이다. 아무리 수주 기근이 닥쳐도 기술력과 노하우를 갖추고 있으면 기회가 온다는 사실이 입증된 셈이다.



하지만 건설업계가 가야 할 길은 아직 멀다. 올 상반기 건설사의 해외 건설수주액은 163억 달러로 2015년 상반기(254억 달러)의 64% 수준에 그쳤다. 하반기 들어 회복 기미가 보이지만 본격 반등을 점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 많은 상황이다. 최악을 벗어나고 있는 수준에 불과하다는 얘기인 만큼 긴장의 끈을 더 조여야 할 때다. 다만 덤핑 수주 유혹은 경계할 일이다. 정부도 건설업계가 다시 ‘중동 붐’을 일으킬 수 있도록 금융지원 등을 통해 뒷받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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