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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초점] '정말 센터 맞나요?'…워너원 강다니엘 팬들의 권리 찾기

가요계에 워너원이라는 거대 공룡이 나타났다. 이들의 파급력은 음반 제작자와 방송사 뿐만 아니라, 지상파와 케이블 등의 생태계 흐름까지 뒤흔들 만큼 거셌다. 그리고 그 가운데 가장 중심이 되는 인물은 단연 강다니엘이다.

/사진=서경스타DB




워너원은 타 그룹과 태생부터 큰 차이를 드러낸다. 한 팀을 구성할 멤버들을 먼저 선발한 후에 각 회사가 정하는 방향과 기획에 맞춰 그 팀을 양성하는 것이 일반적인 아이돌 그룹의 제작 과정이라면, 워너원은 국민의 투표에 의해 멤버 하나하나가 선발된 만큼 팀으로서의 융화뿐만 아니라 개별성 역시 두드러진다는 특징이 있다.

워너원 팬들의 화력이야 선주문량이나 광고 상품 완판, 주민 신고가 들어올 정도로 거리를 가득 매우는 인파 등으로 인해 이미 입증이 된 상태이지만, 그만큼 개인 팬덤의 화력 역시 만만치 않다. 특히, 강다니엘의 팬덤은 최근 불거진 ‘센터 논란’으로 인해 더욱 목소리를 키워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이 집중하고 있는 ‘센터 논란’은 다음과 같다. 앞서 ‘프로듀스 101 시즌2’ 방송 당시 최종 1위의 혜택으로 제시된 것이 바로 데뷔하게 될 그룹의 센터였다. ‘센터’라는 단어는 방송 내내 경연과 평가를 통해 강조되어 온 만큼, 그 단어가 주는 무게와 의미를 모르는 팬들은 아무도 없었을 것이다.

후반부로 갈수록 큰 이변이 없는 한 강다니엘은 최종 11인에 들 것이라고 추측하면서도 팬들이 주변까지 독려하며 투표의 끈을 놓을 수 없던 것이 바로 이 ‘센터’라는 단어의 중요성에 집중한 부분도 적지 않았다.

/사진=서경스타DB


하지만, 7일 오후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첫 무대를 선보인 이후부터 강다니엘의 동선과 분량이 센터라는 이름 자체가 무색할 정도로 적다는 팬들의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이 제기한 워너원 타이틀곡 ‘에너제틱’ 파트 분배를 봐도 센터 강다니엘은 13초 58에 불과했다.

하나의 무대를 완성함에 있어 11명이나 되는 멤버들의 파트를 고르게 분배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일이라는 것은 동의하지만, 그럼에도 지나치게 분량이 적다는 것이 바로 팬들의 지적이었다.



사실 센터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프로듀스 101 시즌1’으로 탄생한 걸그룹 아이오아이 센터 전소미 또한 데뷔 당시 분량과 관련한 불만을 제기하는 팬들이 적지 않았다. 이에 대해 강다니엘 팬들은 이미 앞서 같은 경험을 해놓고도 전혀 개선의 여지없이 되풀이 되고만 있는 논란에 더욱 날을 세웠다.

이와 함께 강다니엘 팬들은 현 사안에 대해 조직적이고 지속적인 대응의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현재 팬들은 워너원의 모태가 되는 CJ E&M를 비롯해, 소속사 YMC, 그 외 SNS 등을 통해 현 사안에 대한 민원을 제기하고 있을 뿐 아니라, 워너원을 선발하는 대국민 투표가 유료였다는 점에 집중해 법적인 부분에서의 대응 방안까지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이러한 대응에 대해 ‘유난이다’, ‘오히려 멤버 간의 분란을 조장한다’라는 의견도 적지않다. 결국은 워너원으로 하나가 되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강다니엘 팬들은 “센터의 자리는 프로그램 특혜로 처음부터 약속되었던 것”이라며 “치열한 경쟁 끝에 이루어낸 권리를 찾는 것”이라고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이 사안에 대해 현재 CJ E&M이나 소속사 측의 별다른 피드백은 없는 상태다. 그렇다고 해서 팬들의 의견을 수용해 이미 활동 중인 동선을 수정한다는 것 역시 쉬운 게 아닐뿐더러, 또 다른 반발을 낳을 우려 역시 산적해 있다.

실제로 강다니엘 외에도 박지훈 역시 분량 논란이 제기되었으며, 그 외 멤버들 팬들 역시 방송에 주로 출연하는 멤버가 제한적이라는 지적을 내놓기도 했다. 그만큼 현재 워너원의 모든 결정에 있어서 조심스러운 부분이 뒤따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다만, 강다니엘의 사안과 각 팬덤을 비롯해 곳곳에서 제기되는 이러한 잡음들은, 적어도 활동 종료를 알리는 내년 12월까지는 아무 티끌 없이 ‘꽃길’만을 걷길 바라는 저마다의 마음에서 기인했다는 것만큼은 이견이 없다. ‘웃으며 안녕’ 할 수 있는 그때를 위해서 워너원 제작진 측의 더욱 세심한 판단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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