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서울 영등포타임스퀘어에서 올리브 ‘서울 메이트’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연출을 맡은 박상형 CP, 이준석 PD를 비롯해 배우 장서희, 개그우먼 김숙이 출연해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올리브 ‘섬총사’를 탄생시킨 박상혁 CP가 기획에 연출을 진두지휘하는 ‘서울메이트’는 한국에 관심이 있는 외국인이 다양한 형태의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국내 연예인의 집에 방문해 2박3일간 홈셰어링을 하는 다루는 담는 프로그램이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홈셰어 문화를 바탕으로 호스트로 나서는 셀럽들과 한국을 찾은 외국 이방인들의 특별한 서울 여행이 펼쳐진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홈셰어 문화를 바탕으로 하는 ‘서울메이트’는 최근 외국인 예능 배끼기 논란을 피할 수 없다. 외국인이 출연하는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JTBC ‘나의 외사친’ 등과의 유사성을 지적받았던 것이다.
박상혁 CP는 타 외국인 프로그램과 차별화에 대해 “우리 프로그램도 외국인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이지만, 사실 호스트들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호스트들이 게스트를 맞이하면서 생기는 어려움을 극복해 가는 과정이 중요하게 그려진다. 문화적 차이나 극복하는 과정 등이 녹아 있지만, 메인 줄거리는 ‘메인 호스트가 게스트들에게 어떻게 대할까’가 가장 큰 차별점”며 “잠깐 촬영이 아니라 2박3일, 3박4일을 함께 했다. 함께 있는 과정이 쉽지 않은데, 인생에서 즐거움이 되는 과정들이 고스란히 녹아있기에 재미있을 것”이라고 자부했다.
타 외국인 프로그램과의 차별화 뿐 아니라 ‘서울 메이트’의 또 다른 ‘산’이 있다. 바로 ‘서울 메이트’가 방송되는 동시간대 방송되는 프로그램과의 시청률 경쟁이다. ‘서울메이트’가 방송되는 토요일 오수 6시의 경쟁 프로그램은 ‘대한민국의 대표 예능’이라고 꼽히는 MBC ‘무한도전’을 비롯해 KBS2 ‘불후의 명곡’ SBS ‘마스터키’이다.
치열한 경쟁작들과의 정면승부와 관련해 박 CP는 “물론 쉬운 시간대는 아니다. 경쟁프로그램이 워낙 사랑을 받았던 프로그램이지만, 저희 나름대로 색이 있고 관찰 예능의 매력이 있다. 단시간 좋은 결과를 얻기는 어렵지만 분명 반응이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박 CP는 “제가 ‘섬총사’를 하고 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예능프로그램 중에 이런 장르의 프로그램이 재밌다. 낯선 사람들이 함께 살면서 차이점을 극복하면서 만들어 가는 과정들이 흥미롭다. 나와 전혀 달랐던 사람들이 어떻게 친해질까를 주목해서 보면 좋을 것”이라고 프로그램의 성격에 대해 이야기했다.
‘서울메이트’의 연예인 호스트로 장서희, 김준호, 김숙, 이기우가 출연을 확정했다. 각 호스트들은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을 살린 혜택으로 외국인을 맞이한다. 각 호스트의 개성이 물씬 드러나는 홈셰어링이 또 하나의 관전포인트로 작용할 전망이다.
박 CP는 메인호스트로 장서희, 김준호, 김숙, 이기우를 섭외한 이유에 대해 “처음 재미있는 분과 진지할 것같은 분들을 섭외했으면 좋겠다 싶었다. 그리고 섭외제안을 했더니 다들 너무나 흔쾌히 응해줬다”며 “그리고 다를 섭외를 응한 각자의 이유가 있었다. 김숙의 경우 진짜로 게스트하우스를 하고 싶어 했으며, 이기우는 외국인 친구를 사귀고 싶어하는 마음이 있었고, 김준호는 너무 심심해서 혼자 있으니 ‘즐거운 일이 있으면 좋겠다’며 출연을 응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프로그램에 독한 설정은 없다. 그저 한국에 오고 싶은 외국인 앞에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도록 하는 좋은 뜻을 가지고 시작했고, 다들 그 뜻에 응해주신 것 같다”며 “특히 김숙의 경우 방송에서 집 공개를 하는 것이 처음이다. 처음 섭외를 거절하지 않까 싶었는데 정말 잘 마치게 돼서 좋다”고 덧붙였다.
호스트가 된 김숙은 “사실 박 CP와 알고 지낸지 10여년이 넘었다. 박 CP를 믿기에 제의가 왔을 때 무조건 바로 한다고 했는데, 그 이후 고민을 했다”며 “처음에는 걱정이 많았다. 집 공개도 부담스럽고, 외국인과의 의사소통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이 됐기에 굉장히 망설였는데, 그 망설임이 하루 정도 걸렸다”고 고백했다.
장서희는 “예전부터 알고 지냈던 박 CP와 인연이 닿아서 하게 됐다. 집 공개가 부담이 됐지만, 천사의 편집을 해주겠다는 박 CP의 말을 믿고 출연을 결정했다”며 “제가 맡은 캐릭터가 강한 작품이 많다보니 저에 대한 선입견이 세고 독할 것 같다는 이미지가 있다. 최근 SBS 드라마 ‘언니는 살아있다’를 통해서 조금 희석이 됐는데 이번 예능을 통해 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즐거운 마음으로 합류하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외국인 게스트들이 묵는 숙소의 주인이 된 김숙은 “큼 마음을 먹고 준비한 프로그램이다. 책임감이 느껴지고, 외국인들이 왔을 때 잘해주고 싶다. 이를 보고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이 있을 것 같아서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고 프로그램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이와 관련해 박 CP는 “사실 김숙은 집에 인터넷도 없었는데, 게스트를 맞이하게 되면서 인터넷 설치부터 시작하더라. 새 이불이며 생필품을 준비하는 과정들이 담길 예정이다. 단순히 외국인 예능이 아니라, 호스트들이 게스트를 맞이하는 준비 과정과 새로운 친구를 얻는 과정을 흥미롭게 봐 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토요일 6시는 CJ E&M에서 한번도 본 방송을 가지 못했던 시간대”라고 말한 박 CP는 “토요일 6시는 대한민국 대표 예능이 있는 전쟁터 같은 시간대다. ‘서울메이트’는 소소하고 작은 이야기이지만 따뜻한 마음이 있다. 사랑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매이트’는 오는 11일 오후 6시 첫 방송된다.
/서경스타 금빛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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