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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부디 계속해주세요]한·일 예술인의 솔직담백 대화

■문소리 외 9인 지음, 마음산책 펴냄





같은 말을 하는 민족이라도 언어의 울타리를 넘기란 쉽지 않다. 어쩌면 대화에서 느끼는 공명의 힘은 언어가 아니라 태도인지 모르겠다.

여기 다섯 쌍의 한·일 예술인들이 편지, 각자가 만든 작품, 면대면 수다로 서로를 마주한다. 문소리와 니시카와 미와는 동갑내기 여성으로서 감독과 배우의 일과 삶을 나눈다. 김중혁과 요리후지 분페이는 재치와 진지함 사이를 탁구공 치듯 오가며 상상력을 글과 그림으로 옮겨내는 작업을 이야기한다. 안기현과 고시마 유스케는 건축주의 주문서와 예술 사이에서 갖는 고민과 건축가의 초심을 논하고, 정세랑과 아사이 료는 SNS 시대의 읽기와 소설 쓰기 사이의 고민을 들려준다. 기슬기와 오카다 도시키는 시공간의 제약을 받는 사진과 연극이라는 매체로 어떻게 현실의 겹을 보여줄지 고민한다. 이들의 대화 속에선 같은 예술인이 아니라면 털어놓기 힘든 고민과 치부, 심지어 영업비밀마저 드러난다. 서로의 얼굴을 붉히는 분석이나 비판 대신 자신을 드러내는 대화 속에 깊은 우정이 자리 잡는다. 그래서 제목이 ‘부디 계속해주세요’다. 이 대화를, 이 만남을. 1만4,500원
/서은영기자 supia92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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