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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연속 매출 내리막에 위스키 강남시대 저물다

디아지오 사옥 내달 여의도 이전

페르노리카, 작년 서울역 앞으로

비용절감 위해 감원바람 예측도





화려했던 위스키 업계의 ‘강남시대’가 저물고 있다. 위스키 업계는 그동안 위스키 주 소비처이자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주는 강남 지역에서 줄곧 자리를 지켜왔다. 하지만 9년 연속 매출 하락의 쓴 맛을 본 업계는 비용 절감을 위해 임대료가 비싼 강남 대신 강북으로 사옥을 이전하기에 이르렀다. 머지않아 희망퇴직 등 감원 바람이 불 것이라는 우울한 예측도 나오고 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윈저, 조니워커, 기네스 등을 판매하는 글로벌 주류기업 디아지오코리아가 내달 2일 강남 파이낸스센터에서 여의도 IFC로 사옥을 이전한다. 2003년 입주 이후 15년 만이다. 기존 사무실 임대 기간이 2019년 4월까지로 남아있는 상태에서 이전을 결정한 것은 매출 부진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강남 지역의 임대료를 부담하기가 버거웠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디아지오코리아의 지난해 회계연도(2016년 7월~2017년 6월) 매출액은 3,237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3,421억 원보다 4.8% 줄어드는 등 지속적인 매출 하락을 겪고 있다. 압구정 로데오 거리에 운영하던 회원제 플래그십 매장 ‘조니워커 하우스 서울’도 이달을 마지막으로 개점 5년 만에 문을 닫는다.



앞서 지난해 7월에는 임페리얼, 발렌타인, 앱솔루트 보드카 등을 보유한 페르노리카코리아도 강남 서초동에 위치했던 본사 사무실을 서울역 앞 서울스퀘어로 이전했다. 페르노리카 그룹은 1992년 한국에 법인을 설립한 이래 사옥을 몇 차례 이전했지만 강남 지역을 벗어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페르노리카코리아 역시 실적이 끊임없이 뒷걸음질치고 있다. 금융감독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회계연도(2016년 7월~2017년 6월) 페르노리카 코리아의 매출은 967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8.4% 감소했다. 2015년 2,247억원의 매출을 낸 것을 고려하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성적이다.

업계에서는 위스키 업계의 비용 절감이 사옥 이전으로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희망퇴직 등 감원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접대 문화의 감소와 저도주 선호 트렌드로 위스키 시장이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국제 주류 연구기관인 IWSR에 따르면 국내 위스키 판매량은 2008년 286만 상자로 고점을 찍은 뒤 지난해 158만 상자로 9년 만에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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