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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단독] 진원이앤씨, 생보부동산신탁 품는다

삼성생명 보유 지분 50% 1,100억 규모

토러스證 인수 이어 금융으로 외연 확대

《이 기사는 시그널 8월21일 오전 5시43분에 게재됐습니다》

부동산개발 업체 진원이앤씨가 생보부동산신탁의 새 주인이 된다. 진원이앤씨는 토러스투자증권·SCI서울신용평가정보 등 금융 관련 기업을 빠르게 인수하고 있다. 부동산에서 금융으로 외연을 확장하고 있는데 이번 인수가 마무리되면 그룹 내 시너지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생보부동산신탁 지분매각 주관사인 삼성증권은 최근 진원이앤씨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매각 대상은 삼성생명이 보유했던 지분 50%로 인수가격은 약 1,100억원으로 알려졌다.

생보부동산신탁은 교보생명과 삼성생명이 각각 지분 50%를 출자해 지난 1998년 설립했다. 2017년 말 자산 기준으로 11개의 전업 부동산신탁사 중 7위다. 이번 인수전에는 신한금융지주와 현대산업개발도 참여했다. 이들은 전체 경영권 인수를 원했지만 나머지 지분(50%)을 가진 교보생명이 반대하면서 인수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생보부동산신탁은 업계 순위가 높지는 않지만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당기순이익은 2015년 122억원에서 2017년 234억원으로 늘었고 같은 기간 총자산도 945억원에서 1,406억원으로 증가했다. 리스크가 높은 차입형 토지신탁은 하지 않고 담보신탁을 중심으로 사업을 벌이면서 신탁사 중 가장 안정적인 회사로 손꼽힌다.



부동산신탁업은 부동산 소유자로부터 부동산을 수탁받아 관리·운용·처분·개발해 수익을 나누는 사업이다. 1990년대 출발한 부동산신탁업은 1997년 외환위기로 일부 전업 신탁사가 퇴출되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부동산개발 붐에 힘입어 업계 1위인 한국토지신탁을 비롯한 11개 신탁사의 당기순이익만 5,061억원으로 5년 동안 네 배나 늘었다.

건설사인 진원이앤씨가 생보부동산신탁을 인수하면서 앞으로의 사업 방향도 주목받고 있다. 생보부동산신탁은 그동안 재개발 사업 등 차입형 신탁 사업에는 뛰어들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설계와 시공에 노하우가 있는 진원이앤씨가 공동경영에 나섬에 따라 고위험 고수익 사업인 차입형 신탁 사업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진원이앤씨는 대우건설 주택사업부에서 부동산개발 노하우를 쌓은 박중양 대표가 세웠다. 1993년 선박 부품사인 세계통상으로 출발했고 2002년 주택 건설과 부동산개발로 업종을 전환했다. 2012년 SCI평가정보를 인수하고 2015년 벤처캐피털 회사인 지엠비인베스트먼트를 세웠다. SCI평가정보는 지난해 12월 암호화폐거래소인 에스코인을 열었다. 올해 6월에는 토러스투자증권의 새 주인이 됐다.
/임세원·강도원기자 wh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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