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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 인류 보편의 학문으로 나갈 방법은

한국학중앙연구원, 제9회 세계한국학대회 개최





한국학 유명 석학들이 한국학의 미래를 논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도널드 베이커(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교), 권헌익(캠브리지대학교), 이은정(베를린자유대학교), 박태균(서울대학교) 교수, 마이클 페티드 교수(뉴욕주립대)가 한국학중앙연구원은 개원 40주년을 기념하는 제9회 세계한국학대회의 제언특별세션에서 한국학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의 논문을 발표한다.

10일 한국학중앙연구원에 따르면 ‘인류문명과 한국학’이라는 주제로 12일부터 14일까지 개최되는 이번 제9회 세계한국학대회는 발표논문만 160여 편, 참가자 수는 250여 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전 세계 한국학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국학이 지역학이라는 한계를 벗어나 인류 보편의 학문으로서 인류 공존에 이바지할 방법을 모색한다. 27개국에서 온 160여 명의 한국학자가 연구성과를 발표하고 토론하며 전 세계의 주요 한국학회인 유럽한국학회, 국제고려학회, 대양주한국학회, AAS-한국위원회의 학회장이 조직위원으로 참석한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도날드 베이커 교수는 한반도에서는 오래전부터 인간의 도덕적 삶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이루어져 왔다고 주장한다. 전통적인 한국의 도덕이란 개인적인 이익을 따르기보다는 공익을 추구하는 것을 의미했으며 불교와 유교에서 각각 도덕적인 삶을 추구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고, 한국 불교, 퇴계 이황과 율곡 이이, 다산 정약용의 탐구는 세계인의 공통적인 관심인 도덕적 인간이 되는 방법을 찾는데 기여했다고 지적한다.



베를린자유대 이은정 교수는 유럽의 지역학 속에서 한국연구의 뿌리에 대해 발표한다. 17세기 유럽의 지식인들은 선교사들의 보고서 또는 여행기를 통해 동아시아에 대한 정보를 얻었으나 한반도에 대한 관심은 매우 미미했다. 1760년대 초 한국에 대한 상반된 정보가 존재한다는 점이 밝혀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유럽 우월주의적 사고가 퍼지게 되면서 다시 한국에 대한 관심은 사그라졌다. 20세기 후반 산업화가 시작되면서 한국이 유럽 지식인의 주목을 받게 되었고 유럽의 대학들에 한국학과가 정착하기 시작한 것은 1945년 이후다. 1990년대 이후로 세계 여러 지역에서 한국학은 계속해서 그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대 박태균 교수는 1990년대 이후로 한국학의 양적 성장은 계속해서 이루어지고 있지만 질적 발전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데, 그 근본적인 원인은 한국의 경제성장과 민주화의 과정 속에서 성장이나 성공의 결과에 매몰돼 성찰의 과정이 부족했던 점이라고 지적한다. 한국 사회의 성장과 그 부작용, 그리고 이에 대한 극복과정을 비교적 관점에서 연구함으로써 한국학의 보편성이 획득될 수 있다고 말한다.

제9회 세계한국학대회 조직위원회는 “이번 대회는 새로운 발전의 단계에 오르고 있는 한국학의 현 상황을 점검하고 미래의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국내외 한국학 관계자들이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교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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